[포커스] 김포시 이민청 유치 가속페달…특화시책 풍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5 10:11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이자 국제교류 요충지인 김포시가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외국국적동포보다 등록 외국인이 더 많은 김포시는 재외동포 위주가 아닌 다양한 이주민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다. 김포시를 중심으로 고양특례시, 파주시, 인천시 서구-강화 등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권역 이주민은 8만이 넘는다. 이에 따라 김포시가 이민청을 유치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서울과 인접해 공무수행에서 최적 입지로, 공무원이 일하기 좋은 위치로 손꼽히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과 김포공항-인천공항-경인항-인천항 등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강점 △11개 산업단지, 7568개 중소기업 보유로 풍부한 일자리 △풍부한 개발 가용지를 바탕으로 다문화, 거주 외국인에게 특화된 도시개발 가능성 △도심항공교통, BRT, 자율주행스마트도로 등 최첨단 미래교통시스템 도입 예정 △한강2콤팩트시티 조성으로 대도시 기반 조성 △대곶지구 친환경스마트재생사업 진행으로 첨단일자리 확대 가능성 등과 다양한 이주민친화시책 등을 유치 경쟁력으로 보고, 이민청 TF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김병수 김포시장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정책포럼 토론 참여

▲김병수 김포시장 2월21일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정책포럼 토론 참여. 사진제공=김포시

◆ 일방적 ‘다문화’ 탈피…쌍방향 ‘상호문화주의’ 선도

김포시는 9만여명의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 거점지역으로, 등록 외국인 수는 2023년 2만1714명으로 매년 증가하며 다문화도시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김포시는 포용과 관용정책으로 다문화가정이 자립해 국가와 김포 발전에 기여하고 공생 발전하는 시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일방적인 다문화라는 개념에서 한 발 나아가 문화다양성 가치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소통으로 다양한 정체성이 교류될 수 있는 ‘상호문화주의’를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인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상호문화주의는 김포시내 이주배경청소년이 가장 많은 통진읍에 ‘상호문화교류센터’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외국인 아동과 이주배경청소년에 관련된 특화된 시책으로 젊은 이주민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민선8기 외국인 아동 28만원 보육료 지원

김포시는 국적에 관계없이 보편적인 보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 재원 중인 0~5세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28만원 보육료(시-도비 10만원, 시비 18만원)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추진됐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약 160명, 올해는 약 180명 외국인 아동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원 대상 가정은 관내 거주 90일을 초과한 경우(체류등록)로, 외국인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사실증명 발급이 가능한 시민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우리 외국인 어린이를 위해 따뜻한 행정을 펼칠 수 있던 배경에는 민-관의 원활한 소통이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포용, 관용 시책을 통한 외국인 주민과 공존은 이제 가볼만한 길이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2023년 제16회 김포 세계인 큰잔치 현장

▲2023년 제16회 김포 세계인 큰잔치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2023년 제16회 김포 세계인 큰잔치 현장

▲2023년 제16회 김포 세계인 큰잔치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10월13일 김포이주배경청소년 가족캠핑 현장

▲10월13일 김포이주배경청소년 가족캠핑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문화소통으로 이주배경청소년 건강하게 성장

김포시는 마을 관련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이주배경청소년이 살기 좋고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인데, 청소년이 있는 이주배경가정에서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포시는 국내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사업비를 확보해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운영한다. 김포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16개 단체 및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주배경청소년 가정 및 자원봉사자와 1박2일간 가족 캠핑이 진행돼 참여자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가족 캠핑에 참여한 이주배경청소년의 어머니인 누엔티홍디엠씨는 "일하느라 너무 바쁘고 정보도 얻기 어려워 지금까지 캠핑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아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김포시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센터를 통해 한국어교육, 심리상담, 댄스, 미술, 축구, 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재단을 통해 김포청소년과 이주배경청소년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이주배경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축제로 세계인과 ‘통’하는 김포…사회통합 크게 기여

김포시는 매년 김포를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권역 내외국인이 문화로 소통하는 ‘김포 세계인 큰잔치’를 열어 이주민이 상호 소통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16회째 개최된 김포 세계인 큰잔치는 세계 문화와 놀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 부스부터 다문화 및 다국적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5일 "김포세계인의 날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 재한외국인 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김포에 사는 우리가 한뜻으로 힘 모아 더욱 발전된 도시로 나아갈 수 있게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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