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애플페이 이어 통화녹음까지…갤럭시 점유율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5 14:31

SKT 에이닷, 아이폰 대상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 시작



애플페이, 국내 간편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



아이폰 국내 점유율 전년 대비 상승…아이폰15 흥행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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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아이폰에서 통화 요약 서비스 제공하는 SKT의 ‘에이닷(A.) 전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아이폰이 애플페이에 이어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아이폰 앱에서 ‘에이닷(A.) 전화’를 통해 통화 녹음, 통화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나섰다.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지난 7월 기준 23%로 삼성전자(69%)의 3분의 1수준이나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다만 18~29세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과반을 넘어서는 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 이용자는 연령별로 50대(86%) 60대(85%) 40대(78%) 70대 이상(71%) 30대(56%) 순으로 높았다.

업계는 그동안 아이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통화 녹음 불가 기능이 에이닷을 통해 가능해진다면 아이폰의 한국 시장 점유율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업무상 통화 녹음이 필요한 중장년층의 아이폰 구매 고려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그동안 전화 서비스가 단순히 음성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닷 전화’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통화 요약과 유형 분석 등 새로운 전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며 "특히 통화 녹음과 요약 수요가 컸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아이폰 SKT 이용자만 통화 녹음이 가능하지만 삼성 갤럭시만의 장점으로 꼽혀온 페이, 통화 녹음 기능이 아이폰에 장착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국내 서비스를 첫 시작한 애플페이는 국내 시장에서 익숙한 간편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금융소비자 전문 리서치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애플페이 이용자의 54.8%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연결 없이 결제 가능하다는 점도 애플페이의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삼성페이는 데이터 연결 없이 결제 불가능한 점에 대해 이용자의 19.3%가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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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시리즈.

이어 공식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신작 아이폰15는 발열 문제로 인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 등에도 불구하고 판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폰15 일반보다 비싼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인기가 높다. 아이폰 프로 모델의 출고가는 155만5000원, 프로맥스는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컬러 인퓨즈 후면 유리가 장착돼 내구성도 강화됐다. 또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6%로 2위에 올랐으나 업계는 아이폰15 시리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 역시 지난 3월 애플스토어 5호점을 강남에 개장하며 적극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갤럭시와 아이폰 사용자간 ‘팬덤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갤럭시를 바라보는 젊은 층의 비판적 시각을 담은 내용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gor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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