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선 대표 포스트코로나 사업비전 공개
상품기획·국내외 네트워크 등 장점 극대화
"2026년까지 여행 출국 점유율 35%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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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선 하나투어 대표가 25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
하나투어의 강점인 상품 기획력과 고도화된 디지털 서비스, 독보적인 국내외 네트워크를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확보한다는 비전이었다.
하나투어는 25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현황과 시장 선도를 위한 향후 발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침체를 겪었으나 지난 1분기(1~3월)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그간 반등을 위해 상품과 채널, 마케팅 조직, IT까지 모든 방면에 걸쳐 내부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해왔다"며 "35%라는 시장점유율이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하나투어의 확장 전략이 체계적으로 실현되면 현실 가능한 숫자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핵심 사업인 패키지 개발에 주력해 △하나팩 2.0으로 대변되는 중고가 패키지를 발전시켜 3.0으로 진화 △원가 경쟁력 확보 통한 수익성 극대화 △알려지지 않은 신규 여행지 개발로 고객 확보 유지 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하나팩 2.0은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한다는 콘셉트의 여행 패키지로, 불필요 요소를 전부 제거한 고객 중심 여행 진행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통해 패키지 이용률 65%를 달성하고 고객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하나투어는 B2B(기업간 거래) 채널 구축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동안 발전시켜 온 디지털 역량을 총동원, 앱(APP)을 차별화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온라인 서비스와 판매 역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하나투어는 단순 여행 판매 서비스를 넘어 여행을 준비하고 기록하는 필수 앱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로 △국가 도시별 여행 정보 제공 △여행 계획 따른 이동 동선 표시 △현지 여행자끼리 정보 공유 가능한 ‘하나오픈챗’ 등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투어 앱은 재방문율이 55%에 이르는 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계속 상승해 7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향후 앱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여행정보 AI 콜센터 △항공 환불 자동화 서비스 △자동 견적 시스템 등의 기능을 함께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나투어는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000만 개별여행(FIT)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패키지여행을 구성하는 항공·호텔·교통 등의 현지 투어 각 요소들을 ‘에어텔’, ‘투어텔’과 같은 결합 상품으로 제공해 개별여행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는 핵심 자산인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호텔과 항공 및 입장권 등을 제공할 계획으로, 이는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라며 개별여행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송 대표는 "여행사업 고도화를 위해 비자센터 추가 입찰, 해외 법인 확대, 해외 업체와 독점 계약 신설, 스타트업 및 외국 업체와의 적극적 협력 등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예약률은 4분기(10∼12월) 기준 극성수기인 7·8월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으로, 하나투어는 내년 하반기 중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