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 혼수는 예식 5개월 전·식사는 2개월 전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6 17:15

결혼식 이전 4개월 부터 혼수 준비를 위한 가구 구매 본격화



신혼 여행지는 해외가 80%…유럽 등이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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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혼수 준비는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식사 대접은 2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혼수 준비는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식사 대접은 2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결혼 시즌을 맞아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액과 설문조사를 통해 최근 결혼 관련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최근 1년 결혼식장에서 30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해당 회원의 음식점, 가구, 가전 관련 업종 매출 및 해외 매출 등을 살펴봤다. 축의금 관련 설문은 KB국민카드 고객패널‘이지 토커’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KB국민카드 회원의 가구, 가전, 음식점 업종에서 발생한 매출금액을 결혼식 당월부터 12개월 전까지의(13개월 간) 매출금액에서 차지하는 월별 비중 추이로 분석해 결혼 준비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혼수(가구, 가전 업종 매출)는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인사나 결혼식 초대 등이 목적인 음식점 업종 매출은 결혼식 2개월 전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가구 업종 매출 분석 결과, 결혼식 이전 4개월 부터 혼수 준비를 위한 가구를 본격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 비중을 보면 결혼식 전 12개월부터 결혼식 전 5개월 전까지는 4~7%로 비중이 점차 증가하다가, 4개월 전 10%, 3개월 전 12%, 2개월 전 16%, 1개월 전 14%, 결혼 당월 7%로 결혼 4개월 전부터 결혼 당월까지의 이용금액 비중이 전체 13개월 동안 가구 업종 이용금액의 59%를 차지했다.

가전 업종도 결혼식 12개월 전부터 결혼식 6개월 전까지는 이용금액 비중이 5~7%로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해, 5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10%, 결혼 당월 7%로 결혼식 5개월 전부터 결혼식 당월까지의 이용금액이 전체 13개월 가전업종 이용금액의 57%를 차지했다.

올해 신혼 여행지를 보면 해외가 80%, 국내(제주포함)가 20%로 해외를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으로는 유럽, 미주 등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긴 해외 지역이 45%, 동남아(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동아시아(일본, 중국, 홍콩, 대만), 기타 아시아(터키, 싱가포르, 몰디브 등) 등 단거리 해외 지역이 35%, 국내는 20%였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국내로 신혼여행을 가는 회원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8%, 2분기 4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3분기 32%, 4분기 28%로 점점 감소하다가 2023년에는 20%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축의금은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평균 8만원을 내고, 친한 사이에는 17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촌수를 기준으로 하면, 3촌 이내는 90만원, 4촌 이상은 26만원을 냈다. 축의금 액수를 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결혼식장의 식사값과 동반자 여부로 나타났다.

축의금 준비 시 고려 사항으로는, ‘결혼식장 갈 때, 동반자가 있으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답이 76%, ‘식사 값이 비싼 곳이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61%로 동반자 여부와 결혼식장 식대가 축의금 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결혼 전에 식사 대접을 받으면 축의금을 더 낸다’고 답한 사람은 34%로 식사대접 여부가 축의금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혼수 준비, 신혼여행 등 결혼 준비를 위한 소비 데이터와 함께 고객패널 설문을 통한 축의금 트렌드를 살펴 보았다"며 "앞으로도 일상 생활과 밀접한 소비 데이터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한 다양한 고객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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