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배규운 교수, 차가버섯의 근육감소증 치료효과 첫 규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7 08:32

"근육소모 예방, 근력증진 천연소재 처음 밝혀내"
국제생물과학회지에 게재…"치료제 개발에 기여"

숙명여대 약학부 배규운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부 배규운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 약학부 배규운 교수가 차가버섯의 근육감소증 치료 효능 사실을 밝혀냈고,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저명한 생물학 학술지 ‘국제생물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 IF: 10.7)에 지난 9월 11일 게재됐다.

2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배규운 교수 연구팀은 차가버섯(Inonotus obliquus; IO)이 근육 소모를 예방하고 근력을 증진하는 천연소재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차가버섯은 아시아와 동유럽에서 염증,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암 등의 민간 의약품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아직 근육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배 교수팀은 메틸전이효소 Prmt1(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1·단백질 아르기닌 메틸 전이 효소1)이 부족하면 노화 관련 운동신경 퇴화와 근육 손실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다.

특히, Prmt1이 노화와 관련된 근감소증과 신경근 기능 장애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표적이라는 점을 최초로 규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숙명여대측은 설명했다. Prmt1이 근육량과 근력에 관여한다는 선행연구가 있다는 점에서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문제를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해외에서도 노화 또는 질병으로 나타나는 근감소증이 심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 만성 염증 등 2차성 성인질환과 관련이 있어 많은 연구팀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학측은 전했다.

근감소증 치료제 허가에는 골격근량 증가, 근력 향상, 근기능 향상이 모두 필요한데, 아직 골격근량 증가에만 일부 성공했을 뿐 누구도 근력과 근기능 모두를 향상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또한, 신경근 기능 장애(neuromuscular dysfunction)는 노화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생하는 근육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근본적인 분자적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배 교수연구팀은 앞서 노화 관련 근감소증 환자의 근육 기능을 조절하는 기전을 밝혀낸 바 있어 이번 연구 성과로 국내에서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배규운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의 경험과 성과가 세계 최초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MRC) 사업과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았다. 배규운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근육 전문 연구개발기업 애니머스큐어(주)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해 설립된 숙명여대 근육피지옴 연구센터(센터장 배규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공동주관의 정부 선도연구센터 기초의약학분야(MRC) 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연간 14억원씩 7년간 총 94억 5000만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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