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단된 아카데미 극장, 호우로 붕괴 위험…주말 철거 강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7 22:09

주말 철거작업 시행 예정
원 시장 "미래지향적 사항 수렴하나 철거 공사 원점 재논의 없어"

철거 중인 아카데미 극장_1

▲철거 중인 원주 아카데미 극장 현장 모습[연합뉴스 제공]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 시장은 지난 26일 아침 아카데미 철거 현장에서 아친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나 철거 중인 공사를 원점에서의 재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원주시에 따르면 극장 보존을 주장하는 아친 연대의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집회 및 공무 집행 방해(불법시위)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풍물시장 및 주변 상권 피해는 물론 크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4개월 째 정쟁에 휩싸여 철거공사가 지연되는 현 상황에 대해 풍물시장 및 상인들은 시에 항의(26일) 및 경찰서를 찾아(27일)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촉구했다.

지난 20일 철거공사를 진행 하던 중 아친 연대는 철거 현장 무단진입 시위를 벌였다. 그러던 중 1명이 철거 중인 건물 2층 다락에 올라가 불법 시위를 별여 철거공사가 5일간 중단됐다.

시는 21일부터 불법 시위자 안전구조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해 경비를 강화했다.

지난 23일 오후 원 시장은 직접 시위현장에 가 농성자를 설득한 끝에 25일 오후 9시 경 안전 구조됐다.

원주시는 26일 아침 아친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내놓은 건의 사항들을 검토한 결과 신축 예정인 문화공유플랫폼 내 역사관(실) 마련 등 미래지향적인 사항 등은 의견을 수렴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철거 중인 공사를 원점에서의 재논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원주시 관계자는 "26일 내린 비로 철거 중인 건물의 안전 위험이 가중됨에 따라 주말에도 철거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 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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