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 포커스] 조남현 원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31 16:43

취임 후 100일 동안 사업 현장 돌며 '우문현답' 몸소 실천
가로청소 1011개 구역 모두 돌며 운영체계 개편 갈등해결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도내 1위..."경영평가 '가'등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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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현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조남현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의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경영행보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취임한 조 이사장은 ‘새로운 변화, 시민이 감동하는 1등 공기업’을 비전으로 삼아 ‘혁신성장, 재무 건전성 확보, 시민 중심·안전 중심의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 2020년 원주시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원주시설관리공단은 2실 7부 8팀에 총 32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원주시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를 비롯한 관광지와 체육시설, 추모공원 등 공공시설물 운영관리,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과 공영버스 운영, 가로환경 미화, 쓰레기종량제봉투 공급 등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이 이처럼 시민의 편의·복리증진과 안전을 지키는 최접점에 있는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해 현장 중심의 체험과 현장 소통을 통해 업무상 문제점 개선과 갈등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조남현 이사장 가로청소

▲조남현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오른쪽)이 청소근로자와 함께 가로청소를 하고 있다.

그는 취임과 동시 가로청소 현장에 뛰어들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권역별로 청소 구역 4곳씩을 돌며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직접 현장을 체험하고 소통하며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발굴해 경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조 이사장의 이런 행보는 흔히 보는 일회성이 아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취임 후 두 달에 걸쳐 관내 101개 청소구역 모두를 돌며 130명의 가로청소근로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했다.

조 이사장은 "사무실에 앉아서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는 것 같다.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부 직원들 말을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다. 막상 현장에 나가 소통하면 말이 조금 바뀐다. 그래서 직접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 가로청소 전 구역을 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의 현장중심 경영은 성과로 돌아왔다. 원주시설관리공단은 조 이사장의 취임 이전에 가로청소 운영체계 개편(환경미화원 감축) 등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의 골이 패일대로 패였다. 답은 간단했다. 조 이사장은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대로’ 정면 돌파했다. 노조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직접 듣고 직접 체험하며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직접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직원들 복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노조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작해 충분한 이해와 양보를 통해 차차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성과급 격차를 줄이는 것과 감사 지적사항이기도 한 토요일 30분 추가 근무는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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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현 원주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이 대표적인 가을철 관광지인 소금산그랜드밸리 현장에서 안전산행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조 이사장은 소금산 그랜드밸리 이용 활성화 방안도 현장에서 찾았다. 그는 호텔인터불고, 뮤지엄산 등과 호텔 이용객이 원주 소금산 밸리를 이용하거나 원주 소금산 밸리 이용객에게 호텔 방문 시 일부를 할인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조 이사장은 "경영평가 ‘가’ 등급을 받아 직원들한테 두둑한 성과급을 챙겨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사장인 제가 더 앞장서서 솔선수범을 해야만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현장을 다니며 직원과 소통하고 점검하며 모범을 보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조 이사장은 경기 여주 출신으로 연세대 정경대학원 법학석사, 제4대 원주시의회 의원, 대한석탄공사 이사, 원주시 산림조합 감사, 원주교도소 교정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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