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이 와인 성수기"…유통업계 11월 와인대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31 18:00

유통업계 사계절 와인 매출 비중 동절기 가장 높아



편의점 4사, 희귀·이달의와인·얼죽화 등 할인 경쟁



백화점·마트도 10만원 미만 가격대로 애호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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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를 찾은 소비자가 이달의 와인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여름에 맥주가 가장 잘 팔린다면, 와인은? 봄·가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가 와인의 성수기다. 일년 중 보통 찬 기운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초겨울과 연말연시가 겹친 겨울철에 와인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화점·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 등 유통기업들은 이같은 와인 성수기를 겨냥해 앞다퉈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와인 실적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모두 동절기 와인 마케팅에 달려들고 있는 가운데 특히 편의점 4사가 ‘와인 대전’에 진심이다.

GS25는 11월 1일부터 GS25 전국 1000여 개 점포(주류 강화점)와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그랜드장터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샤또 뿌이게라우, 브라운브라더스 아티스트 레이블(단독), 군트럼 리슬링 등 희귀 인기 와인을 판매한다.

CU도 아멜리아 파크의 트렐리스 까버네 멜롯(2만4900원)과 트렐리스 소비뇽 블랑 세미용(24900원) 신규 와인 2종을 선보이고, 출시 기념으로 11월 30일까지 KB페이로 결제하면 와인 한 병을 20% 할인한 1만992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11월 한 달간 화이트 와인 6종을 선보이는 기획전 ‘얼죽화(얼어 죽어도 화이트와인)’를 기획했다. 얼죽화는 매년 가을·겨울에 즐기기 좋은 화이트와인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행사로, 지난 2021년 시작해 인기를 끌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대표 상품은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이며, 도그포인트 섹션94 쇼비뇽블랑, 배비치블랙 쇼비뇽블랑, 파스칼부샤드 부르고뉴 샤도네이, 펄리셔 쇼비뇽블랑, 아톰 샤도네이를 함께 판다.

이마트24의 경우, 11월 ‘이달의 주류’로 선정한 와인 11종을 최대 50% 할인 제품은 비벨로 로쏘 스위트, 피치니 오리지네스 이탈리케, 꼬모 와인메이커스셀렉션, 몬테스 클래식, 몬테스 알파, 디스트릭트 스택스립레드, 밀라칼라, 몬테스 알파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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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베티 기자


이처럼 최근 와인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편의점의 와인 매출이 11월부터 급증한 때문이다. 실제로 CU의 계절별 와인 매출 비중을 보면, 여름(6~8월)이 20%로 사계절 중 가장 낮다. 반면에 겨울(12~2월)은 31%로 가장 와인 매출 비중이 높고, 다음으로는 가을(9~11월 25%), 봄(3~5월 24%)이 순이다.

이마트24도 월별 와인 매출 지수(100 기준 이상 매출 증가)를 살펴보면 3~10월 100 이하를 기록하다가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 동안엔 매월 100 이상을 나타냈다.

편의점 못지 않게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와인 행사를 펼친다. 11월 와인대전에 참가한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16일까지 와인 17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파이퍼 하이직 퀴베 브뤼(프랑스, 6만9000원)’, ‘카사노 바 디 니타르디 키안티 클라시코(이탈리아, 4만5000원)’, ‘잉글눅 1882 카베르네 소비뇽(미국, 7만6000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숍 보틀벙커는 11월 2~12일 열리는 롯데그룹 통합 쇼핑행사 ‘롯데 레드페스티벌’에서 와인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에는 맥주, 선선한 가을 이후에는 와인이 잘 나간다"며 "동절기가 일년 중 와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올해도 와인 마케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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