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 열어
경제ㆍ관광ㆍ문화ㆍ인적교류 분야 등 협력 강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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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 개최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
김 지사는 31일 저녁 랴오닝성인민정부 영빈관에서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 리러청 랴오닝성 성장을 만나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지로 랴오닝성을 선택한 것은 저와 경기도가 랴오닝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이라면서 "도와 랴오닝성이 공자가 말한 이립(30년)을 넘어 불혹(40년)으로 가고 지천명(50년)을 바라보며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국제 정치와 경제 상황이 복잡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경기도와 랴오닝성 같은 광역정부가 중심을 잡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중국 속담이 있는데 랴오닝성과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연결돼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와 과학기술,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해 양국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하오펑 당서기의 내년 경기도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하오펑 서기는 이에 대해 흔쾌하게 동의해 참석자들이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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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우)와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좌)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경제 분야로는 교역ㆍ투자ㆍ기업인 교류 등을 확대하기로 하고 11월 랴오닝성 기업인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해 경기도 경제기관ㆍ기업과 교류회를 열기로 했다.
△관광 분야로는 도-랴오닝성 관광협력 교류회를 계기로 관광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2023-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랴오닝성 관광객의 도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문화 분야로는 경기도-랴오닝성 대표박물관 교류 추진 등 양 지역의 우수 문화유산을 서로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세대 분야로는 청년ㆍ청소년 간 교육ㆍ스포츠ㆍ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선언 체결행사에 이어 경기도박물관과 랴오닝성박물관 간의 문화교류 협약이 이어졌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과 왕샤오원 랴오닝성박물관장은 양 박물관 간 전시 교류, 국제 학술회의·세미나·심포지움 공동 개최 등의 활동을 통해 양 지역 우호 증진에 기여하기로 했다.
랴오닝성은 지린성, 헤이룽장성과 더불어 동북 3성으로 불리는 곳으로 3성 가운데 경제가 가장 발달했다.
도는 1993년 10월 랴오닝성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도가 중국 지방정부와 맺은 첫 번째 자매결연으로 한국-중국 수교 정상화가 이뤄진 1992년 다음 해 체결됐다.
그동안 도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선양 설치, 고위급 대표단 경기도 방문, 교류공무원 상호파견 등 최근까지 랴오닝성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경기비즈니스센터는 도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위한 현지사무소로 중국에는 상하이, 광저우, 충칭과 선양 등 4곳에 있다.
특히 도와 랴오닝성은 1996년부터 일본 가나가와현과 3지역 우호교류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중·일 교류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2년마다 각 지역 순회 개최 형식으로 회의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 8월 도에서 열렸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