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설치… "의정부시 미군 반환구역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31 21:29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의정부시 비전 공청회’ 현장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의정부시 비전 공청회’ 현장. 사진제공=경기도청 북부청사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31일 의정부시민을 향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캠프스탠리 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기업 유치, 캠프잭슨 방위산업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및 공공기관 유치, 캠프카일 바이오-첨단의료단지 조성 등과 같은 특화산업을 추진해 경기북부 성장 잠재력을 일깨워 의정부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도는 이날 의정부시 정보도서관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현주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김민철 국회의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연천(10월12일), 동두천(10월20일), 구리(10월25일)에 이은 네 번째다.

경기연구원 이정훈 박사는 공청회에서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의정부시 비전 및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먼저 의정부시 전체가 수정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교육(대학 신설 금지), 산업(산단 지정 금지) 등 규제를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미군반환구역(캠프레드클라우드, 캠프카일, 캠프잭슨, 캠프스탠리)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정보기술(IT)-첨단전략산업 벨트 및 메디컬-헬스케어 벨트와 연계해 해당구역 개발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예컨대 캠프스탠리에 정보기술(IT)부문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추진하는 한편 청량리-홍릉 등 서울 강북과 산학연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벨트를 구축한다.

캠프카일에는 을지병원, 성모병원과 연계한 바이오-첨단 의료단지 조성 사업을, 캠프잭슨에는 방위산업 연구개발(R&D)센터 설립과 공공연구기관 유치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경기북부 K-콘텐츠 창조 플랫폼 구축 사업 일환으로 캠프레드클라우드(CRC) 문화 디자인 콘텐츠 플랫폼을 함께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정부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GTX C노선 조기 준공 △의정부역 복합환승 비즈니스 거점 조성 △경기북부 평화로 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개선을 위해선 미군 공여지 활용 활성화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대학(의대)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반환 공여지 기업 유치 등 활용 촉진을 위해 국가 지원을 받아 경쟁력 강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의정부시 미래, 더 넓게 경기북부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지방자치제를 어떻게 끌어가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민철 국회의원은 "의정부가 더욱 발전하려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어 지역 특성에 맞는 규제 완화가 최고 방법이다. 공청회를 통한 의정부시 발전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 설명과 토론을 듣고 시민 여러분도 기탄없이 의견을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의정부시민은 "오늘 거론된 많은 사업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빨리 진행되면 좋겠고 그에 따라 의정부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양주(11월1일), 고양(11월2일), 남양주(11월3일 오전 10시), 포천(11월3일 오전 2시), 파주(11월6일), 가평(11월15일)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모든 공청회는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경기도청 유튜브(youtube.com/@ggholics)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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