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5기 "나 떨고있니?"…주선보류대상 첫 포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1 10:15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 온라인 스타트로 경주 시작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 온라인 스타트로 경주 시작.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정이 지난주 43회차가 끝나며 이제 올해 시즌도 9회차만 남겨뒀다. 아직 두 달 기간이 남아있으나 갈길 급한 하위권 성적의 선수에게는 결코 긴 시간은 아닐 것이다. 특히 이번 후반기부터 주선보류대상에 포함되는 15기 선수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15기는 2018년도 데뷔 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강제적인 휴장기를 맞이했던 기간이 길었기에 이제야 주선보류 적용대상이 됐다. 시쳇말로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성적 부담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면 이제는 성적 하위 7%에 속하지 않기 위해 점수 획득에 신경을 써야한다.

올해 시즌 3월 바로 윗 기수인 14기 문성현-하서우가 주선보류 3회 누적으로 인해 등록이 취소된 점을 감안하면 결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15기 총인원은 16명이다. 이 중 김지영, 이인, 정세혁, 정승호, 조승민, 한준희 등은 성적에 여유가 있는 만큼 크게 걱정스럽지는 않지만 나머지 선수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채현, 한유형, 김태영, 박민영 등은 42회차까지 성적이 평균득점 3점을 넘지 못해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두 달 동안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주선보류를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상선, 구남우, 신선길, 한유형은 이들 못지않은 약체급 선수이나 네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인해 현재 출전하지 않고 있다. 남은 후반기에도 계속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설령 나올지라도 시즌 막판에 나와 출주 횟수 부족으로 주선보류를 피하려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엄광호, 김경일, 송효범 등은 평균득점 3점대 중반 정도로 아직 점수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나 남은 기간 부진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15기 선수 못잖게 남은 기간 집중력을 바짝 끌어올려야 할 선수도 있다. 권혁민(14기), 정인교(1기), 권일혁(6기), 김명진(1기), 황만주(1기), 서종원(14기), 이상문(12기), 한 운(2기) 등이다. 이들은 주선보류 2회 누적자로 한 번 더 추가가 되면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이 중 권혁민은 2점대 미만 성적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이고 정인교도 3점대를 간신히 넘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선수는 대체로 3점대 중후반 성적이라 약간 여유가 있어 보이나 그렇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이들 선수는 객관적인 전력상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깜짝 우승’ 같은 큰 이변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시즌 막판으로 다가갈수록 강한 승부욕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 주로 후착권이나 삼복승에서 이변을 기대할 수 있겠다. 따라서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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