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2000억 규모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2 09:58

3년간 민간자금 매칭을 통한 약 6000억 규모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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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국내 기업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과 재생에너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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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이 조성한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 구성. 한국에너지공단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는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인 녹색프리미엄에서 확보한 재원을 활용했다.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용 전력구매계약(PPA)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장기계약을 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투자를 하는 걸 주목적으로 한다.

해당 펀드는 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재원 2000억원과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투자금 500억원으로 모(母)펀드를 조성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모펀드를 운용한다. 민간자금 투자를 더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부문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매년 500~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펀드에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000~3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모펀드 운용사는 연내 1차년도 자펀드 운용사 1개사 선정을 완료하고 민간투자자 모집에 착수해 연말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에너지공단은 펀드로 태양광, 풍력 발전사업에 우선 투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앞으로 REC 장기계약, 자가소비용을 위한 발전사업으로도 투자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는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을 연계해 보다 안정적인 신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고금리와 경제침체 등으로 위축돼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성장동력을 창출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RE100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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