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삼성도 신형 스마트폰에 티타늄 프레임 도입 검토…무게 줄인다
티타늄,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도 높으나 생산비용은 높아
삼성전자, 내년 초 갤럭시S24 출시 관련 ‘갤럭시 언팩’ 행사 미국 개최 조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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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울트라 모델 유출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최근 조기 출시가 점쳐지고 있는 삼성전자 차세대 플래그십폰 ‘갤럭시S24’가 티타늄 프레임을 도입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티타늄은 일반 프레임에 사용되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가 전작과 같이 △갤럭시S24 △갤럭시S24 플러스 △갤럭시S24 울트라 등 3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울트라 모델에 티타늄 소재가 도입될 것이 유력하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티타늄 소재 도입으로 무게를 역대 가장 가벼운 무게인 221g까지 낮추면서 무거운 무게에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폰15 프로는 국내 출시 첫 주 모델별 판매량에서 절반이 넘는 50.7%를 차지했다.
해외 매체 테크레이더는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이 티타늄 프레임을 도입해 233g까지 무게를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보다 가벼운 무게다.
다만 티타늄 소재는 알루미늄에 비해 생산비용이 높아 가격 책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보다 먼저 티타늄 소재를 도입한 애플은 아이폰15 가격을 동결했다"면서도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이 티타늄 소재를 도입하면 가격 책정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 화면은 전작 6.81인치보다 더 커진 6.9인치, QHD+ LTPO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144㎐ 주사율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2 디스플레이로 내구성도 보다 높인다. 또 삼성전자의 자체 칩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되고 카메라 성능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젤도 더 얇아져 플랫 스크린임에도 엣지 스크린처럼 넓은 화면 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24 출시 관련 ‘갤럭시 언팩’ 행사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아 ‘갤럭시S 라인업’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정확한 출시 시기를 알려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모바일경험(MX) 부문은 분기마다 맞춤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올 3분기 MX 부문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DS) 부문은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조원 중반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1조원가량 줄으나 3분기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시황 회복 전까지 MX사업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갤럭시 제품군 출시 시기를 조금씩 앞당기는 방식으로 실적 보릿고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