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수상기업 발표
1위 싱가포르 '마리나체인' 2위 미국 '럭몬' 차지
'글로벌 창업국가' 목표 외국인 창업 적극 지원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
중기부는 이를 위해 우수 외국인 스타트업에게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비자 개편과 외국인 창업 전담기구 마련 등 다양한 제반 인프라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 스타트업은 국내에서 외국 스타트업과 ‘무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중기부는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국내 최대 외국인 인바운드 창업 데모데이 행사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3’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우수한 외국인 기술 창업자가 국내에서 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우수 인재의 유입을 통해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의 개방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6년 시작돼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23개국 1924개팀이 지원해 32:1의 경쟁률을 뚫고 입국한 41개 팀이 약 4개월간 국내 엑셀러레이터(AC)에게 보육 받은 뒤 참가했다.
심사 결과, 1위는 해운업계 가스 터미널, 조선소, 선주들을 대상으로 탄소 소프트웨어-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싱가포르의 ‘마리나체인’(MarinaChain)이 차지했다. 2위에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 로열티 플랫폼인 미국의 ‘럭몬’(Luckmon)이 올랐고, 3위는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대상 건강 진단 및 모니터링 플랫폼인 홍콩의 ‘애니웨어(ANIWARE Company Limited)’가 차지했다.
또한, 4위는 글로벌 기업가 양성 애플리케이션 및 툴을 개발한 미국의 ‘렐레번트’(Relevant), 5위는 2억 5000만 개 이상의 자료를 보유한 오픈 액세스 전문 학술지 검색 엔진을 개발한 스웨덴의 ‘사이테이션지 에이비’(Citationsy AB)가 각각 차지했다. 1~5위 기업에게는 총 27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개 팀은 약 15주간 총 1225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수상 기업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창업기획자의 추가 보육과 네트워킹,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사무공간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이 프로그램을 거친 후 성장한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2017년 창업팀인 베어로보틱스는 누적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0년 수상한 오모플러지는 LG와의 협업에 성공했다"고 프로그램의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오 차관은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IC 인프라를 갖췄고 세계 최초로 5G를 선보인 한편 반도체 사업도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며 "중기부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외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오는데 무리 없도록 비자를 개편하고 외국인 창업 전담기구를 마련하는 등 내국인 중심 지원을 탈피하고 개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3대 창업국가 비전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지난 8월 한국 창업·벤처 생태계 글로벌화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정책을 발표한데 이어, 오는 8일에는 국내외 창업 생태계 교류 행사인 ‘컴업 2023’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스타트업 교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