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제공=김포시 |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총 25개 축제를 8개로 통합했고, 통합된 축제에 총 12만명 시민이 참여하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공공기관 중심에서 시민 중심 축제로 전환하고 축제 본질을 극대화한 통합축제가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9월 다담축제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9월 다담축제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김포시는 올해 9월부터 매년 열리던 소규모 축제를 유사성을 기준으로 통합했다. 형식과 절차를 최소화하고 놀거리-볼거리가 풍부한 축제 본질을 추구하면서 통합화-테마화-스토리화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엄진섭 부시장을 중심으로 추진된 통합축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고 협업과 소통을 통해 축제 성과를 극대화했다. 작년 9월에는 ‘김포예술제’, ‘한가위추석축제’, ‘통진두레놀이’가 각각 열렸다. 규모도 작고 기간-장소도 모두 다르다보니 관광객 발길을 끌지 못했고 지역주민 참여 역시 저조했다. 이에 김포시는 ‘다담축제’라는 이름으로 3개 축제를 통합했고, 다양한 콘텐츠에 힘입어 방문객이 행사장에 오래 머물렀다.
김포아트빌리지 일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다담축제는 △그네타기와 짚신던지기, 세시풍속 체험 등 40여개 체험 △전통 가마솥 밥 짓기와 대형비빔밥 만들기 △김포통진두레놀이 12마당 시연과 홍성결성동요 초청공연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지역예술인단체 공연과 전시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북적였다.
한 시민은 "김포 축제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볼거리도 많고 할거리도 많아 아이와 함께 몇 시간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중"이라며 "또 다른 김포 축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0월 라베니체 수상불꽃공연. 사진제공=김포시 |
▲10월 라베니체 수상불꽃공연. 사진제공=김포시 |
상인들도 통합축제에 반색하고 있다. 올해 10월 열린 제1회 라베니체 수상불꽃공연 페스티벌에는 6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라베니체에선 △배움누리길과 친환경체험부스, 문화전시를 포괄한 평생학습박람회 △사이언스 매직쇼와 뮤지컬 공연, 출판업계가 함께하는 도서관책축제 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낮에는 책 축제와 평생학습박람회를 즐기고, 저녁에는 불꽃공연 등 라베니체 도심축제를 즐기면서 하루 종일 라베니체에서 보냈다는 방문객이 다수였다. 주로 가족단위로 찾은 시민은 라베니체에서 점심과 저녁을 모두 채우며 축제에 참여했고, 이날 라베니체 상가는 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라베니체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A씨는 "라베니체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경기가 어려워 힘든 상인들에게 이번 축제는 사막의 단비나 같았다. 이런 축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월 김포농업대축제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10월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김포농업대축제도 통합으로 인해 풍성하고 다양한 농업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대축제는 농업인의날 기념행사, 김포인삼축제, 우수농산물판매행사 등 김포농업 관련 주요 행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시민과 소통하는 김포농업이란 취지에 맞게 △금쌀가공품과 인삼, 미래농업 등 전시체험 △우수농축산물 직거래판매, 시식, 홍보 △시민과 함께하는 김장 체험과 나눔 행사, 인삼레시피 경진대회, 김포농업 알리미 릴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김포농업 발전 및 화합을 기원하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자매결연도시인 서울 동작구도 소비자로 초대돼 인삼축제 나들이에 함께했다. 동작구 노량진에 거주하는 오영숙님은 "김포쌀 품질이 좋은지는 알고 있었는데, 품질 좋은 6년근 인삼이 김포에서 생산-가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됐다. 순무김치도 맛이 좋아 다시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진섭 부시장은 "물, 청소년, 세계인을 키워드로 김포시 대표축제를 육성한다는 전제 아래 축제 본질을 살리는 통합축제를 추진했다. 통합축제가 시민 참여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촉매해 보람차다.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더욱 체계적으로 축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축제를 통한 김포경제 활력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