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조성으로 영향받는 문척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동의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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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주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6일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군의 발전소 예정지인 문척면 전체 주민의 93.4%가 발전소 유치에 동의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에 입원 중이거나 장기 출타 중인 주민들의 수를 고려하면 이 동의율은 매우 높은 수치다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수몰 예정지 10여 가구도 모두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군 주민들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약 6000억 원의 사업비가 지역에 유입돼 경제가 활성화되고, 100개 이상의 상시 일자리가 생겨나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현재까지 24차례의 설명회와 견학을 추진해 왔다"며, "양수발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가 높고, 양수 발전소가 우리지역에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구례군의 강점은 양수발전소 건설 후에 추가적인 송전탑 설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구례 양수발전소 입지 예정지에는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으므로 송전탑 추가 건설에 따른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2차 민원이 발생하지 않아 사업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주민들이 만나기만 하면 양수발전소를 꼭 유치해 달라고 격려해 주신다"며 "주민의 압도적인 지지가 동의율로 증명된 만큼 산업부 등 관계자들도 구례군민의 염원을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구례를 비롯해 전남 곡성, 경남 합천, 경북 봉화와 영양, 충남 금산 6개 지자체가 양수발전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 중 2~4곳이 후보지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구례=에너지경제신문 현용일 기자 abraksass0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