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 확장은 대국민 사기극이자 정치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6 21:59

실현 가능성 전혀없어...윤 대통령, "입장 밝혀야"
김 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꾸준히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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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 "서울 확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며,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라면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내년 예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은 김포 서울 편입을 특별법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한 지방자치법에는 주민 의견수렴을 의무화하고 있고 당사자인 김포시, 서울시, 경기도 주민과 각 의회에 의견을 물어야 한다. 21대 국회가 내년 봄 임기 만료되고, 내년 4월 총선인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런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때"라고 하면서 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특히 "법안은 내놓고, 절차와 비전, 정책, 의견수렴 등의 절차 없이 되지도 않을 일로 국론 분열과 소모적 논란을 이어가는 건 국가적 에너지 낭비다"며 "이제는 윤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침묵이 길어진다면, 묵인·방조를 넘어 동조·공조로밖에 볼 수 없다. 대통령이 나서서 소모적 논란을 정리하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일로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고 한데 대해 동감한다"면서 "오는 16일 예정된 유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3자회담에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이런 선거용 정치쇼에 경기도지사로서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분명한 비전, 준비된 정책을 가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도민들과 함께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단언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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