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빈틈 노린다" 수입 가전 브랜드 韓 공략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7 15:30

밀레·다이슨 영향력 확대···로보락·브리타 등도 마케팅 활발



소니·엡손·브라더 등 사무용 및 전자제품 ‘틈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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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가 최근 출시한 세탁기 신제품 ‘WCI 960’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수입 가전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틈새 시장’을 주로 공략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는 최근 ‘W1’ 드럼세탁기 3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 분야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다 본격적으로 대형 가전 시장도 공략하는 것이다. 밀레의 드럼세탁기 ‘W1’ 시리즈는 유럽 특허를 받은 벌집 모양 구조의 ‘허니컴 드럼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밀레코리아는 지난 8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진공청소기 보상판매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밀레는 앞서 반려동물의 털이나 냄새 등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도 청소기·헤어드라이기를 넘어 다양한 제품을 한국에 판매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헤어 케어 신제품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내놓고 서울 여의도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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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Q8 Max Plus’.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은 각종 온라인 채널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11월을 맞아 열리는 ‘십일절’, ‘빅스마일데이’ 등 오픈마켓의 할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흡입력을 더욱 강화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락 Q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독일 친환경 정수기 기업 브리타는 오는 8일 GS홈쇼핑을 통해 전용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방송에서 인기 제품 ‘마렐라XL(3.5L)’와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 3입’을 한 패키지로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브리타는 ‘리퀠리(Liquelli)’ 및 프리미엄 모델 ‘스타일 XL’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탄소절감 관련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사무용 기기 또는 전자제품을 만드는 외국계 기업들 역시 삼성·LG전자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치지 않는 ‘틈새시장’을 적극 노리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전문가용 카메라 등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후지필름코리아 역시 올인원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고배율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후지논 쌍안경’ 15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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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코리아의 라벨프린터 신제품 PT-D610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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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엡손이 최근 출시한 A3+ 잉크젯 프린터 ‘L11050’.


한국엡손의 경우 2분기 연속 국내 탱크 타입 잉크젯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했다. 엡손은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복합기·프린터 분야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브라더코리아는 오피스 전문가용 라벨프린터 신제품 2종(PT-D610BT, PT-D460BT)을 최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소호·홈 오피스, 대형 오피스 및 리테일 환경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필요한 모든 라벨 작업에 최적화됐다는 게 브라더 측 설명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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