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세제 '다우니' 비싼 만큼 세척력 우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7 17:31

소비자원 일반세탁기용 12개 제품 시혐결과
다우니 1회 세탁비용 최고, 세척성능 뛰어나
포장재 재활용성은 다우니만 '어려움' 최하위

다우니

▲한국피앤지 액상형 세탁세제 다우니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시중에서 팔리는 액상형 세탁 세제의 1회 세탁 비용 비교분석 결과, 겔업(에코트리) 40원과 다우니(한국피앤지) 328원으로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7일 발표한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3.5㎏을 세탁하는데 필요한 세제량 기준으로 1회 비용을 조사한 결과 겔업이 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우니가 328원으로 제일 비싸 두 제품간 8.2배 가격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시험평가 대상 12개 세탁세제는 겔업·다우니 외에 △노브랜드 4ℓ(이마트)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애경산업) △비트 딥클린 파워(라이온코리아) △아토세이프 세탁세제(아토세이프) △액츠파워젤 에이(피죤) △지엘 플러스(비엔디생활건강)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코스트코 코리아) △탐사 파워워시 액체세탁세제(씨피엘비) △테크 클린앤리프레시 뉴(LG생활건강) △퍼실 파워젤 일반용(헨켈홈케어코리아)이 포함됐다.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기름과 흙 등 오염물 세척성능 기준에서는 다우니·커클랜드·리큐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혈액·잉크 등 얼룩은 다우니·커클랜드·퍼실을 사용했을 때 면과 혼방 소재 모두 깨끗하게 지워졌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해당 오염물에 대해 리큐 제품은 면 소재에 한해 우수했고 혼방 소재는 양호했고,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 등 오염물은 다우니·커클랜드·리큐가 더 잘 지워졌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세탁 시 색상 변화와 이염 변화도 없었다. 또, 전 제품 모두 세제 관련 기준에서 규제하는 벤젠·비소 등 유해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가능 물질 26개 성분을 시험하고 필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액성(pH)과 내용량이 실제 표시와 차이를 보였다. 겔업은 약알칼리성으로 액성을 표시한 것과 달리 알칼리성으로 확인됐다. 아토세이프 세탁세제는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했다.

이 밖에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70% 이상으로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다우니 세탁세제만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단계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나타난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탁 세제 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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