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LH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재개"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8 10:00
고양특례시청 출입구

▲고양특례시청 출입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 기간을 2024년 12월까지 연장을 승인했다. 고양특례시는 이미 두 차례나 국토교통부에 기간연장 승인을 받은 만큼 정상적인 공사 추진을 위해 공사총괄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속히 공사에 재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는 고양시와 LH가 공동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 사업이다. LH가 고양시 수탁을 받아 인허가, 설계, 공사 발주 및 감독 등 건설 관리총괄업무를 추진한다.

원래 올해 말 완공 예정이던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는 착공 이후 터파기 공사에서 실시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경의중앙선 철로 옹벽 기초 일부가 사업부지 내 발견돼 17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LH는 대책 마련을 위해 2022년 7월2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양시에 공사중지를 통보하고 2023년 5월 철로변으로부터 건축물의 지하 외벽을 당초 설계보다 1m 이상 추가로 이격하는 설계변경(안)을 고양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설계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설계(안)에 따르면, 건축물 추가 이격에 따라 매수한 토지 일부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사업부지 활용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시가 외부 기술자문을 의뢰한 결과 설계변경 없이도 보강공법과 정밀시공을 도입하면 철도 옹벽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고양시는 실시설계 주체인 LH가 착공 전 인접 시설물인 철도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을 조사하지 않아 발생한 공사 지연에 대해 LH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갈등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지역 숙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고양시는 LH에 공사 재착수를 요청한 상태다. LH는 고양시 재설계(안) 승인 거부로 도급업체와 시공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나, 이와 별개로 복합커뮤니티센터 개발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도시정비과 팀장은 8일 "주민 편의시설, 직주근접이 가능한 업무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개발되는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를 많은 시민이 기대해온 만큼,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LH와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며 "설계 오류가 해결되는 대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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