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내년 GDP성장률 2.1% 전망...IT부문 회복세 가시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3 14:16
연간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내년 국내 경제가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경제브리프 보고서에서 "3분기 소비, 수출, 건설투자가 동반 회복되며 전기 대비 0.6% 성장을 시현했던 국내 GDP는 4분기 민간소비 증가 폭이 커지고, 설비투자도 개선되면서 4분기 0.5%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1.1% 성장한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 설비투자가 소폭 개선되면서 연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최근 수출 반등, 서비스업 개선을 보이는 국내 경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도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내년 GDP 성장률은 2.1%로 높아질 것"이라며 "전 세계 교역물량이 올해 0.9%에서 내년 3.5%로 확대되면서 수출 성장기여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GDP 지출항목별로는 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설비투자도 개선되겠지만, 민간소비가 제한적으로 늘고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3.7%, 내년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물가 오름세 완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되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으로 한은의 목표수준(2.0%)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취업자는 서비스업 호조, 제조업 업황 개선, 여성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 확대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전년도 기저효과를 반영해 증가 폭은 올해 33만명에서 내년 21만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통계청 기준 15세 이상의 고용률이 63.5% 내외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완전고용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했다.

경상수지는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에도, 수출 회복에 따른 상품수지 개선, 순대외자산 증가에 따른 소득수지 증가로 흑자 폭이 올해 256억 달러에서 내년 45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JP모건,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 초중반, 내년은 2% 내외로 전망했다. 8개 IB 가운데 골드만삭스(1.5%), 모건스탠리(1.5%), BOA(1.4%)는 올해 국내 경제가 고금리 장기화, 가계부채 급증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 재고조정, 중국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1% 중반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내년은 수출 주도로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1.0%), BNP파리바(1.2%), 노무라(1.3%) 등 5개 IB는 상품 수출 회복세에도 민간소비 모멘텀이 악화되고,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경제가 1% 초반대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3.5%, 2.4%로 지난 8월 전망한 바 있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