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난이도 쉽지 않았다…특히 어려웠던 문제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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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6일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지문(8번∼11번)에 딸린 10번 문항이 변별력 있는 문제로 꼽혔다.

이 문제는 이상치가 포함된 데이터에서 ‘데이터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직선 L을 찾는 기법을 지문에서 읽은 후, 보기에 제시된 직선 L을 찾는 다른 기법과 비교해 풀어야 한다.

이상치는 관측된 데이터 범위에서 많이 벗어난 아주 작은 값이나 큰 값을 말한다.

‘노자’에 대한 학자들 해석을 다룬 인문 지문(12∼17번)에 포함된 독서 15번 문항도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된다.

이 문제는 ‘도’에 대한 왕안석과 오징의 이해를 바탕으로 문항에 제시된 정보가 어느 인물 입장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문항이다.

지문에서 왕안석은 노자의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인 ‘기’라고 파악하고, 기의 작용에 의해 사물이 형성된다고 봤다. 반면 오징은 노자 가르침이 공자 학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설파했다.

공통과목인 문학에서는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을 제재로 한 현대시·고전수필 복합 지문(22∼27번) 27번 문제도 까다로운 문제로 뽑혔다.

정끝별 시에서는 가지가 담을 넘는 과정과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유한준 수필에서는 잊어서는 안 될 것과 잊어도 될 것을 논하고 있다.

27번 문제는 ‘주체가 대상을 바라보고 사유해 얻은 인식이 드러난다’는 보기 해석을 참고해 지문에 나온 두 글을 감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제시문 이해도가 중요한 문제로 분석된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중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 용자례에 제시된 단어’에 대한 글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항(35∼36번)의 35번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힌다.

이 지문은 훈민정음 초성자와 중성자, 종성자 원리를 설명하면서 형태 변화를 겪는 과정까지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지문에 대한 이해를 묻는데, 지문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풀기 만만찮았을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밖에 담화 내용이 작성된 글에 잘 반영됐는지 묻는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 부사어의 다양한 쓰임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도 어려운 문항으로 평가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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