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할인대전 흥행 연말까지 이어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9 16:10

G마켓·쿠팡·11번가 최대할인행사 매출 급증
12월 연말결산시즌 내수진작 막바지 마케팅
백화점도 겨울세일 이어 12월 특수잡기 돌입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연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크리스마스 연출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업계의 11월 할인대전이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자 유통업계가 12월 연말 대목을 앞두고 내수 진작을 통한 실적 올리기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여파로 백화점을 비롯한 온라인몰·식품외식 등 내수 기반 기업들이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는 등 하반기 소비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등 악재에도 유통업계의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일찍 찾아온 추위가 맞물려 연말 소비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대목 이커머스 기업들의 할인행사 실적이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진행중인 G마켓은 실시간 판매수량이 이날 8시께 기준 2046만7000개를 돌파했다. 특히 행사 오픈 후 일주일(11월 6∼12일) 동안은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이같은 소비열기에 힙입어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 ‘데이마켓’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연말 쇼핑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매일 달라지는 카테고리별 시즌 테마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20일은 ‘홈꾸템’ 사는 날로, 각종 침구, 가구 등을 할인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21일은 생필품, 22일은 식품, 25일은 건강템 등 매일 색다른 쇼핑 테마를 즐길 수 있다.

11번가도 연중 최대 할인 행사 ‘그랜드 십일절(11월 1~11일)’ 기간 모바일앱을 방문한 고객(중복 제외)이 700만 여명에 이르렀다. 평소보다 60% 가량 많은 규모로, 지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열린 그랜드 십일절 중 가장 많은 고객 수라고 11번가는 전했다. 그 결과, 11번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거래액도 크게 뛰었다. 지난 1~11일 ‘슈팅배송’(Apple 제외)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겨냥해 오는 22일부터 연중 최대 해외직구 쇼핑축제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수천만개 아마존 미국(US) 상품 판매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11번가 ‘해외직구’ 카테고리 모두 참여해 할인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최근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매출 효과를 누리고 있는 롯데온 역시 12월 대목을 겨냥해 다양한 쇼핑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은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운 이후 선보인 브랜드 판타지 행사가 지난달 이어 이번달에도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11월 첫 일주일 간(11월2~8일) 롯데온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방문 고객 및 구매자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은 ‘브랜드 판타지’ 행사기간에는 한샘(21일), 대상(22일), 샤크닌자(23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연중 최대 혜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19일까지 플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마친 쿠팡은 여행전문관 쿠팡트래블에서 연말시즌 국내여행수요를 겨냥해 오는 27일까지 국내 숙박상품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트래블이 엄선한 60여개 숙박상품(펜션·호텔·리조트)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및 연말연시를 즐기려는 여행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객실 상품을 선보인다.

티몬도 12월 정기 프로모션인 ‘몬스터세일위크’와 함께 연말 결산 콘셉트 행사도 준비하며 쇼핑축제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화점업계도 겨울 정기세일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연말 대목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는 지난 17일부터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 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다양한 팝업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말 릴레이 프로모션을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지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를 테마로 이달 20일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아우터(외투)와 코스메틱, 리빙&푸드, 기프트 행사를 차례로 펼친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크리스마스까지 매일 새로운 쿠폰과 혜택을 주는 색다른 출석체크 이벤트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아우터류가 잘 팔리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연말 대목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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