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고척돔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개최
한국팀 ‘T1’,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 3:0으로 꺾어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의 T1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소환사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사진=정희순 기자) |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우리나라의 T1이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WBG)’을 3:0으로 꺾고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역대 14번의 롤드컵 가운데서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번(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의 챔피언을 차지한 전통강호다. 웨이보 게이밍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첫 준우승을 따냈다.
이날 롤드컵이 열린 서울 고척돔은 전 세계에서 모인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T1 소속 제우스(ZEUS) 선수가 3라운드에서 웨이보 게이밍 선수를 몰아부치는 플레이를 펼치자 관객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롤드컵’의 얼굴로 불리는 페이커(Faker) 선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때면 팬들의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페이커는 결승전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서 이기든 지든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과정에만 집중했다"며 "월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고 이 자세가 있다면 우승은 충분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운 좋게 우승이 따라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 현장 좌석 1만8000석은 지난 8월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거리 응원이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도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서울시와 라이엇 게임즈가 추산한 광화문 현장 관객 수는 1만여 명이다. CGV는 전국의 영화관 44곳에서 결승전 생중계를 진행했는데 모든 표가 매진됐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대회 4강전까지 시청자 수는 전년대비 65% 성장했다. 결승전까지 공식 집계가 아직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사상 처음으로 누적 시청자 수 4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내년 11월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