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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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김영 작가의 첫 소설집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이 출간됐다.

김영 작가는 지난 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명(同名)의 단편 소설로 당선됐다. 모두 9편의 작품이 수록된 첫 소설집은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 소설집은 인간의 불안과 고독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불안과 고독이 주제어다.

청소년과 청년은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중년은 현실의 실패를 봉합하려 분투하며, 노인은 임박한 죽음 앞에 지나간 시간을 곱씹으며 절대고독을 경험한다. 작가는 소설의 등장인물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실패와 고통이 인간을 어떻게 더 인간답게 움직이게 하는지를 그려보고자 했다.

그렇다면 실패와 고통은 인간을 어떻게 더 인간답게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현실의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문학평론가 임정균은 소설집의 해설에서 "과거를 되짚어 무언가를 배우고, 그로부터 미래를 기획하고 행하는 현재의 삶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쉽지 않은 일을 매일 밥을 먹듯 해야만 한다는 것이 바로 현실의 본질"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런 현실에서 불안과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설의 주인공들을 맑고 투명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목 :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저자 : 김영
발행처 : 비엠케이 (BMK)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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