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미래학자의 세계경제 시나리오 2024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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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미래학자의 세계경제 시나리오 2024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24년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대다. 지금도 힘든데 내년 경제를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단편적인 정보나 사건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의 이치와 원칙을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중장기 경제 패턴 분석에 힘을 쏟는 이유다. 패턴을 단순히 해석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숨은 변수와 그 변수가 경제의 미치는 영향까지 한 권에 담은 책 ‘미래학자의 세계경제 시나리오 2024’가 출간됐다.

특히 중장기 미국 경제 흐름 분석과 2024년을 좌우할 핵심 신호와 보조 신호를 구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투자 시장에서의 왜곡과 착시를 분별해 주식과 채권 시장의 거시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안정적인 투자 방향을 찾아내려 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경제 주체인 중국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고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했다.

올해 후반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1990년 이후 인플레이션 때처럼 경기 침체나 불황이 발생하기 직전과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자산시장 하락, 일부 은행들의 신용 위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나 불황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과 개인저축률이 동시에 하락하는 패턴이 발생하면 경기 침체기로 진입할 확률이 높았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변수까지 감안해야 한다.

미국의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율 장기 패턴을 고려할 때 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는 2가지다. 첫 번째 미국의 물가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시나리오다. 두 번째 물가가 ‘일시적’으로 재상승한 후에 곧바로 ‘급락’하는 시나리오다. 극단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0%나 마이너스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만약 내년 미국에서 경기 침체나 불황이 시작되면 그 불길은 순식간에 한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소비가 줄면서 글로벌 원자재, 농산물, 소비재 가격이 떨어지고, 덩달아 기업 매출, 순이익, 임금, 생산량도 하락할 것이다. 기업 파산 및 실업률이 늘어나고, 미국의 중소형 은행이 파산할 것이다. 이는 대형 은행과 투자은행에 큰 부담을 주고, 일부 국가에서는 금융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

최윤식 박사는 한국 부동산 시장 장기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힘으로 글로벌 통화 정책 트렌드, 인구 변화, 경제성장률을 꼽는다. 한국의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지기 전까지는 부동산 총지수는 우상향한다. 글로벌 통화 정책 트렌드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제4의 폭등기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인구 변화, 낮은 경제성장률이라는 힘이 작동하면서 제4차 폭등기 수혜 지역은 제3차 폭등기 수혜 지역보다 좁아질 것이다. 제3차 폭등기에 상승했던 지역 중에서 일부는 더 이상 가격이 상승하지 않거나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의 상승만 하면서 투자 매력을 상실할 것이다.

제목 : 미래학자의 세계경제 시나리오 2024
저자 : 최윤식
발행처 : 김영사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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