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아시아 감독당국에 한국 기후리스크 관리기법 소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7 14:23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요청으로 한국의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기법을 아시아 국가 금융감독당국, 중앙은행에 소개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ADB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기후리스크 모형 개발 지원 프로젝트(프론티어-1.5D),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 지원 시스템(KTSS) 개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등을 소개했다.

ADB는 금감원이 추진 중인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전략이 아시아 지역 내 모범사례로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감독당국이 선제적으로 기후과학, 에너지 기술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제조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하고, 관련규제 대응을 지원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다.

금감원이 이번 워크숍에서 소개한 프론티어-1.5D는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모형을 개발해 기업은 내부 관리 및 공시에, 금감원은 관련 노하우를 감독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선제적으로 기후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KB, 신한, 하나, NH농협금융지주, 교보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사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삼성바이오로직스, CJ제일제당,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등 11개사, 연구소, 영국대사관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체 기후리스크 분석 도구 확보 및 분석결과 외부공시 대응 등이 가능해졌으며, 금감원은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감독방안 마련에 활용한다.

KTS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금융권에 쉽게 적용하기 위한 IT 기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 NH, BNK, DGB, JB, 키움증권, 이지스자산운용 등 10곳이 참여했다. 현재 파일럿 버전 개발을 거쳐 시범 적용 중이며, 향후 녹색분류체계가 녹색 여신 등으로 확대 적용될 경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란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감독지침으로, BCBS 원칙 등을 반영해 국제적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 사업환경 및 전략,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공시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 금감원은 해당 지침서를 기준으로 각 금융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현황을 파악 중이다. 금감원은 "향후 국내 금융사의 업무부담, 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글로벌 수준의 기후리스크 관리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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