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KB차차차 등 홍보활동 집중
리본카·헤이딜러·첫차 등도 온라인 마케팅 ‘활발’
▲케이카가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는 광고 이미지. 현대차·기아를 겨냥해 ‘차를 아는 것과 중고차를 아는 것은 다르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고차 시장에 현대자동차·기아가 진출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기존 업체들은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모델 이정재와 함께 ‘노하우의 차이가 중고차의 차이’라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차를 아는 것’과 ‘중고차를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게 골자다. 중고차는 오랜 업력을 통한 전문성과 노하우가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영상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케이카가 해당 신규 디지털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달 19일은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날이다.
케이카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3일 책임환불제’에 대한 홍보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고 불만족할 경우 수수료 또는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주는 정책이다. 당초 이 제도가 중소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기획된 만큼 ‘케이카는 대기업’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차차차 역시 현대차·기아를 겨냥한 광고를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기용해 ‘차를 만들지 않고 중고차 속 숫자들만 냉정하게 평가한다’는 문구를 알리고 있다.
KB차차차는 자체적으로 중고차를 진단하는 기술 역량을 키웠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특정 브랜드에 치중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차를 살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국산·수입차 예비고객들의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토플러스는 직영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리본카 세일 페스타’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차량 가격을 최대 550만원까지 할인하는 게 핵심이다. 타임딜 특가, 100% 당첨 룰렛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헤이딜러·첫차 등 온라인 기반 중고차 기업들도 마케팅 활동에 한창이다. 유명 배우를 모델로 쓰고 TV 광고 등을 론칭하며 이목을 잡고 있다. 엔카닷컴의 경우 단순 중고차 중개를 넘어 거래를 유치하는 쪽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기아라는 ‘공룡’이 등장하며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기아는 같은달 25일 각각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신뢰성’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작년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 수준이다.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르는 크기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약 90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38% 가량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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