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회사 로고.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68p(0.16%) 하락한 3만 5333.4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1p(0.20%) 내린 4550.43으로, 나스닥지수는 9.83p(0.07%) 밀린 1만 4241.02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 먼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소식에도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오른 지수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지난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작년보다 7.5% 증가한 98억달러(약 12조 8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분석업체인 ‘세일즈포스’ 집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9% 늘어난 164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온라인 매출이 연말 쇼핑 시즌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에 시장 역시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당초 인플레이션과 가계 저축 축소 등으로 연말 쇼핑이 이전 연도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오히려 소비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아마존 주가는 0.7%, 쇼피파이 주가는 4%가량 올랐다. 쇼피파이는 의류와 보석류 등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작년보다 22% 늘었다고 밝혔다.
어펌홀딩스 주가도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후불 결제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12%가량 올랐다.
탄탄한 소비 흐름과는 달리 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 9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보다 낙폭이 크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 9300달러로 직전 달 41만 8800달러보다 약간 내렸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이체방크가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를 5100으로 제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5100은 월가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현재보다 12%가량 높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9%가량 상승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도 내년 지수 전망치를 5100으로 제시했다.
앞서 R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내년 지수 전망치를 50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 S&P 500지수 월가 전망치 중간값은 4700 수준이다.
저명한 월가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시장 낙관론이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월 주가 랠리를 이끈 국채금리, 유가 하락 등과 같은 요인들이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내렸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 국채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제 지표 부진에 더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헬스, 산업, 통신,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아이로봇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가 경쟁 저해 위험이 있다고 아마존에 통보했다는 소식으로 17% 이상 하락했다.
신발과 의류업체 풋락커 주가는 씨티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카니발 주가는 멜리우스 리서치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투자은행 KBW가 중소 지역 은행 코메리카, 자이언스, 퍼스트 호라이즌이 대형 은행 잠재적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도 나왔다
주가는 코메리카 1%, 퍼스트 호라이즌 0.6% 하락했으나, 자이언스는 0.2%가량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알파벳A가 1.3%, 메타가 1%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성장률은 안정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헤드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한 가장 최근의 서사는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으며, 공격적인 연준의 인상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타격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번 주 나올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수치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계속 하락하고,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예상되며, 시장이 올해 마지막 달로 이동하면서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8%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은 53.6%, 동결 가능성은 41.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p(1.85%) 오른 12.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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