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여름보다 겨울에 더 잘 팔리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8 13:50

신세계百 11월 매출 13.3%↑…여름 5.6%↑ 눌러
"추위 싫다" 동남아여행 예약률 175% 증가 영향

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매장

▲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매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백화점에선 추운날씨에도 수영복이 여름보다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으로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을 가는 고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1월(1~22일까지)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해 한여름인 8월(5.6%)보다도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에도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를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겨울철 백화점 수영복 매출 신장세가 높은 것은 최근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려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20.3% 증가했다. 그 중 동남아 비중이 6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동남아 예약률은 전년동기 175.2%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처럼 추운 날씨에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족 수요를 잡기 위해 겨울철 수영복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 김해점에서는 12월 3일까지 ‘엘르’ 수영복 전품목을 50% 할인한 가격에 소개한다.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는 동일 기간 선수 전용 품목을 제외한 상품을 20% 할인해 선보인다.

래시가드와 서핑복으로 유명한 수상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배럴’은 12월 4일까지 MD추천 일부 상품을 20% 할인해 판매한다.

에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신세계백화점 각 점포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레깅스로 유명한 뮬라웨어는 수영복과 물 속에서 입을 수 있는 워터 레깅스 등도 판매한다.

대구점 뮬라웨어는 오는 30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센텀시티에서는 다음 달 7일까지 시즌오프 특가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인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를 피해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하며 때아닌 겨울에 수영복 매출이 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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