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 신설 3실장체제…정무 한오섭·경제 박춘섭
홍보 이도운·시민사회 황상무·사회 장상윤도 임명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책실장직 신설 등 조직개편안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키로 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조직은 현 대통령실장 및 국가안보실장 등 2실장 체제에서 정책실장이 포함된 3실장 체제로 바뀐다.
또 대통령실 수석은 현재 6자리에서 국정기획수석이 빠지고 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등 5자리로 축소된다.
다만 과기기술수석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국정기획수석의 승격에도 현행 6수석 체제를 유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현 수석들의 내년 총선 차출을 위해 조만간 현 다섯 자리 수석을 모두 교체했다.
신임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됐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인사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책실장직 신설 및 이관섭 실장 임명 사실을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앞으로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수석은 "정책실장실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실은 기존 김대기 비서실장 산하의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뿐 아니라 경제수석실에서 분리된 과학기술수석실을 관장한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던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 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로 운영하던 대통령실은 이 실장까지 3실장 체제로 개편됐다.
김 실장은 정무·시민사회·홍보로 업무 범위를 조정하고 조 실장은 그대로 산하에 1·2차장을 두는 형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통령실 조직개편 당시 정책 조율 강화를 위해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한 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이를 확대 개편했다.
정책실 신설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들 주요 국정과제의 실현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정책실 신설을 통해 국회와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됐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으로 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했던 국정기획·국정과제·국정홍보·정책조정비서관 등은 그대로 정책실장 산하로 간다.
다만 조만간 발표할 대통령실 개편에는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의 구체적인 인사와 조직 구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럼에도 가급적 연내 또는 내년 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대통령실 체제에 과학기술수석실이 추가되면 6수석실이 된다.
하지만 현 정부의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과제와 의대 정원 확대 같은 현안 해결을 위해 복지수석이 신설될 가능성도 있어 전체적인 윤곽은 아직 유동적이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