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정부, 신천 색도개선 즉시 해결하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1 20:49
동두천시의회 1일 신천 색도개선 촉구 대정부 결의문 발표

▲동두천시의회 1일 신천 색도개선 촉구 대정부 결의문 발표. 사진제공=동두천시의회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동두천시의회가 ‘신천 색도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1일 발표했다. 같은 날 양주시의회와 연천군의회도 같은 내용 결의문을 공동으로 냈다.

1일 열린 제325회 동두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두천시의회는 김승호 의장이 대표 발의한 ‘신천 색도개선 촉구 대정부 결의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동두천시의회는 "강과 하천을 깨끗하게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헌법상 일차적으로 국가의무"임을 상기한 뒤 한탄강과 제1지류 하천인 신천 수질문제 심각성을 설명했다.

결의문이 인용한 ‘경기도 한탄강 수계 색도 개선 타당성 연구(경기연구원, 2022년)’에 따르면, 한탄강 하류 색도는 19도로 친수용수 수질기준을 크게 웃돈다. 특히 "양주에서 발원해 동두천을 지나 연천 한탄강까지 이어지는 국가하천 신천 색도는 무려 38도에서 55도까지 달한다"고 지적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신천 색도악화는 신천이 흐르고 있는 3개 지자체(동두천, 양주, 연천)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거 서울시 환경개선정책 때문에 동두천-양주 등 경기북부로 이전한 가죽-섬유업체, 군사 규제 및 수도권 규제 부작용 산물인 경기북부 난개발로 인한 다수 축산농가 난립이 신천 색도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동두천시의회는 신천이 정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가하천임을 역설했다.

결의문은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합당한 대우는커녕 정부의 방치 속에 희생과 소외를 겪어온 경기북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신천 색도개선 사업에 이제라도 정부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동두천시의회는 "한탄강은 장차 남북 화해-협력 터전이자, 미래 통일한국 국토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발전 원천"이라며 정부는 이제라도 한탄강 수질 악화 원인인 신천 색도개선 중-장기계획 수립과 관련 예산 확보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kkjoo0912@ekn.kr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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