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연말대목 할인장사'로 이용자 늘리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4 17:58

배달비 인상, 코로나 특수소멸로 주문 감소세
배민, 상생 눈꽃동행축제 참여 할인혜택 강화
B마트, 중소상공 협력사 제품 최대 50% 싸게
요기요-코카콜라 협업, 쿠팡이츠 멤버십 확대

배민 2023 동행축제

▲4일부터 시작된 ‘눈꽃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배달의민족 행사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주요 배달앱들이 12월 연말 대목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퍼붓는다.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겹쳐 각종 모임과 홈파티를 즐기는데 필요한 외식 메뉴를 중심으로 배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배달앱들은 라이브 방송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정부의 내수진작 캠페인 ‘2023 눈꽃동행축제’에 동참하는 동시에 연말 대목을 맞아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동행축제는 소상공인 상생 협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생 판촉행사다. 배민은 지난 5월 봄빛동행축제, 9월 황금녘 동행축제에 이어 올 들어 세 차례 참여하게 됐다.

특히, 올해 마지막 동행축제를 맞아 오는 10일까지 7일 간 치킨 브랜드 최대 8000원 할인부터 B마트 상품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배민은 배달 서비스로 동행축제에 동참하는 치킨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8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 브랜드는 땅땅치킨, 떡참 떡볶이&치킨, 티바두마리치킨, 오븐마루 치킨, 순살몬스터, 부어치킨, 썬더치킨, 치킨더홈, 칠봉통닭 등 9개다.

배달커머스 서비스 B마트도 동행축제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B마트에 입점한 중소상공인 53개 협력사, 372개 상품에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상품으로 과연한우의 냉장 사태 찜용(200g)을 50% 할인한 9990원에 판매한다.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세에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요기요도 최근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달 20일 무료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를 50% 인하한데 이어 다음날 카카오와 협업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로 요기요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기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매출 증대를 위해 한 달간 모바일앱 내 주요 브랜드와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 ‘요기요 라이브’는 매주 토요일 5∼6시 시간대에 코카콜라와 어울리는 피자·치킨 인기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시간에 구매인증한 고객 중 추첨해 코카콜라의 연말 시즌 굿즈인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파우치를 회차별로 선사한다.

멤버십 할인 혜택으로 이용자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 할인’을 전국으로 확대적용하는데 집중한다.

지난달 4월부터 시작한 ‘와우할인’은 쿠팡이 100% 부담하며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 가격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해 주는 혜택이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와우할인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광역시에 이어 충청·강원·전라 등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에서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앱업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코로나19 이후 음식배달 수요 감소와 배달비 인상 부담으로 감소세를 겪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조사 배달앱 3사의 10월 MAU는 9월 대비 0.6% 줄어든 2949만 6304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만 멤버십 할인으로 이용자 수가 늘며 선전하고 있다.

배달앱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보다 배달앱 주문 수요가 일부 줄긴 했지만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진 않았다"고 전하며, "코로나 때 배달앱으로 음식 주문시켜 먹던 습관이 하나의 트렌드로 굳혀진 만큼 성수기인 12월 배달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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