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4일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중국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중국 성장구조 전환과정과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지고 기술경쟁력 제고로 경합도가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중 수출이 갑자기 절벽처럼 꺾인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조적 측면에서 그런 제약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부동산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장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 제조 2025’ 등 제조업 고도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따라 섬유, 의류, 컴퓨터 등 기존 산업이 축소된 반면 전기차, 이차전지, 태양광 등 신성장산업은 빠르게 발전했다.
한은은 이같은 성장구조 전환이 부동산 투자 위축,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을 초래하고, 중국 내에서 성장에 따른 수입유발효과도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중국 내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 수요의 수입유발계수는 2017년보다 하락했고, 같은 기간 최종 수요가 한국의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비중도 소폭 줄었다.
최근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실제 감소 추세다. 대중 수출액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1140억 달러로 총 수출금액(5751억2000만 달러)의 19.8%로 나타났다. 2004년 19.6%를 기록한 후 1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비중은 2018년 26.8%까지 오른 후 2019년 25.1%, 2020년 25.9%, 2021년 25.3% 수준을 보이다 지난해 22.8%로 하락한 후 더 축소됐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을 소비재 중심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품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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