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 중이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인도 증시의 경우 생산 가능 인구 비율과 거대한 소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 기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Nifty)50레버리지(합성)’ ETF는 지난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12.25% 급등했다. 해당 종목은 인도에 상장된 주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주가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수 수익을 추종한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한 달 새 6.08% 상승했다. 이 ETF는 국내서 첫 인도 주식을 직접 담는 실물형 ETF로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지수’에 투자한다.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금융(36.8%)의 비중이 가장 높고, IT(14.7%), 에너지(12.2%), 필수소비재(9.0%), 경기소비재(7.1%), 소재(6.9%), 산업재(4.9%) 등에 분산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 ETF도 1개월만에 6.13%가 올랐다. 해당ETF는 인도거래소(NSE)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금융업종 비중이 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정책적으로 인프라 구축, 제조기반 강화가 이뤄지면 금융과 인프라, 소비, 제조·기술주 등 전반적인 업종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ETF는 5.22% 상승했다. 해당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앞서 인도 ETF는 지난 10월 한 달간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겹악재에 지난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는 석유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진다.
실제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5.9%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인도는 신흥국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수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인도의 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산업화 전략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투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중이다"며 "올해 연말, 내년 초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증시의 경우 신흥국 증시인 만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ETF 상품을 활용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IT는 물론 산업·금융 업종에서 경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데, 현재는 내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현지 기업과 경제 상황 파악이 어렵다면 인도의 대표 종목을 담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분산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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