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먹거리 물가 여전히 부담…과일·시설채소 당분간 강세 보일 듯

김종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5 11:54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7.4% 오르는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과일류와 일부 시설채소 가격에서 당분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점검 회의에서 "농축산물은 기상재해 등으로 8월부터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10월 하순 이후 전반적으로 수급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이 감소한 사과 등 과일류와 최근 기온하락 및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일부 시설채소는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물의 경우 소·돼지·닭고기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일시 상승한 계란도 점차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나 고병원성AI 발생이 변수"라면서 "가공식품, 외식은 연내 가격 상승 동향은 없으나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생산·유통 현장과 수시로 소통해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4%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는 각각 5.1%, 4.8% 올라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3.3%)을 웃돌았다.

농식품부는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연말까지 사과 1만5000t(톤), 배 1만t 등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사과 비정형과(못난이 과일)와 소형과 출하를 지원하는 한편 대체과일(감귤) 할인 공급과 수입과일 할당관세 등을 통해 수요분산을 유도한다.

시설채소 가격은 기온 저하로 인한 생육 지연 탓에 출하량이 줄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겨울철 주요 출하지에서 생산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딸기는 지난달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이달 중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지난달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작황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한 대파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대파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물량 2000t을 연말까지 도입한다.

양파는 가격이 낮은 수입산 공급이 늘어나고 마늘, 생강은 생산량이 증가해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며 건고추도 김장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어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배추, 무 등 엽근채소는 이달까지 공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이변 여파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어 정부가 배추 5000t과 무 3000t을 수매해 비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소,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이달에도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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