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떨어진다"...5대 은행, 4%대 정기예금 '실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5 15:40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예금 금리 연 3.95%

NH농협은행 기본 연 3.9%·우대시 연 4%



Sh수협·SC제일·지방·인터넷은행 연 4%대 적용

시장금리 하락, 금리 경쟁 자제 요청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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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4%대의 기본금리를 주던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은행에서 4%대의 기본금리를 주던 정기예금이 사라졌다. 우리은행의 WON(원)플러스예금 금리는 5일 연 3.95%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4%대의 기본금리를 주던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전날 연 4%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이날 연 3.95%로 0.05%포인트(p) 낮아지며 3%대로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기본 연 3.9%의 금리에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 4%의 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3.95%의 금리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 SC제일은행,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연 4%대의 기본금리를 주고 있다.

가장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으로 연 4.3%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도 같다. 이어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4.2%, JB 123 정기예금이 연 4.07%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는 각각 연 4.2%, 연 4.37%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연 4%의 기본금리를 준다. e-그린세이브예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했을 때 연 4.3%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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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데다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오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또다시 동결하며 10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이에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31일 4.153%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난달 29일 3.975%로 4% 아래로 떨어졌다. 4일 기준으로는 3.929%까지 낮아졌다.

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요청도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은행들이 고금리 수신 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며 만기 물량의 125%로 제한했던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한편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에 12조7627억원의 자금이 더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68조7369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불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정기예금 잔액은 50조3003억원 더 늘었다. 6.1% 늘어난 규모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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