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속 주가 상승폭 두드러져
올해 현대차 15.61% 기아차는 36.75%↑
포스코홀딩스·인터내셔널 69%·147% 급등
증권가 "내년 전망 긍정적… 추가 반등"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주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주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룹 전체가 씽씽"…현대차그룹株 17%↑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주를 담은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7.3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폭(12.3%)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주의 상승세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종목인 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각각 15.61%, 36.75% 상승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 구성 종목에서도 기아(24.87%)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현대차(23.25%), 현대모비스(16.14%), 현대제철(11.34%), 현대글로비스(5.25%), 현대건설(3.83%), HD현대(3.73%) HD현대조선해양(3.38%), 현대위아(1.98%), 현대로템(0.97%) 순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도 지난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각각 11.36%, 18.39%, 8.38% 5.5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계열사들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 자체의 성장성이 기대가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 산업시찰을 진행했다. HMGICS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가 각각 40%, 30%, 20%, 1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사업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산업시찰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단순 연구개발과 물량 확보가 아닌 실제 생산에 있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확보 및 생산법인에 적용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중장기 실적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미 매수 1위 포스코그룹株…계열사 성장성↑
포스코그룹주의 주가는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각각 69.30%, 69.19%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47.69%나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주식을 각각 11조5065억원, 1조2680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2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포스코그룹주는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 테마 쏠림 현상에 급등했다가 하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매도 금지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재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에 대해 중국 리튬·인산철 배터리 적용처가 확대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경쟁업체 대비 수익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수직계열화,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 동시 진행은 중장기적 수익성 차별화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계열사 선행 투자는 중장기 수익성 차별화를 이끌 것"이라면서 "중국발 리스크도 이미 포스코그룹과 체결된 계약들로 일정 물량, 출하가 보장돼 있는 만큼 물량 감소에 대한 리스크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주가적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