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UN 기후변화회의서 국가대표 친환경기업 ‘우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6 11:05

두바이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한국 대표기업으로 참가
온실가스 배출 없는 세계 유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선보여
차세대 친환경 폐기물처리 기술로 인정...해외진출 탄력 기대감

도시유전

▲11월 30일~12월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한국기업 대표로 참가한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 오른쪽 두번째)가 한국홍보관에서 행사 참가자에게 폐비닐·플라스틱 저온 처리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시유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폐자원 재활용 신기술 기업 도시유전이 유엔(UN)이 개최한 국제기후회의에서 세계 유일의 친환경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6일 도시유전에 따르면, 도시유전은 지난 11월 30일~12월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한국기업 대표로 참가해 폐기물처리 신기술을 발표하고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COP28은 198개 협약 당사국 정부 대표들이 참가해 글로벌 탄소감축을 위한 협력 및 논의를 진행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도시유전은 COP28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및 환경 기술 보유 기업으로 선정돼 참가했다.

신생기업인 도시유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 및 환경 기술 기업으로 선정돼 COP28에 참가하게 된 것은 도시유전이 국제사회의 골칫거리인 폐플라스틱을 온실가스나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 없이 재활용하는 세계 유일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유전이 개발한 폐플라스틱·폐비닐 재활용 기술인 ‘RGO 시스템’은 세라믹이 방출하는 파동에너지를 이용해 폐플라스틱·폐비닐을 분해해 고품질의 나프타(원유에서 추출되는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는 물론 고품질 정제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기술인 RGO 시스템은 기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인 ‘고온 열소각 방식’이 아니라 ‘저온 전기분해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방식과 달리 이산화탄소나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도시유전 플랜트

▲도시유전의 전남 광양 RGO 플랜트 전경. 사진=도시유전

도시유전에 따르면, 기존 고온 열소각 방식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소각방식이라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한계가 있다.

도시유전 RGO 기술은 전기에너지만 사용하는 ‘히터봉’과 ‘세라믹촉매’를 활용해 폐플라스틱류 및 폐비닐류를 300℃ 미만의 저온에서 분해·처리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한다. 덕분에 법령상 대기오염배출시설에서 제외된다는 장점도 있다.

폐플라스틱·폐비닐 1톤당 고품질 정제연료유 및 초경질유(재생나프타) 최대 0.8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세라믹 파동에너지로 폐플라스틱·폐비닐류만 분해하기 때문에 폐목재·폐종이 등을 사전에 분리할 필요 없이 종량제 봉투에 담긴 폐기물을 통째로 투입해도 돼 처리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RGO 시스템은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로는 세계 유일의 기술로,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 장점 덕분에 친환경 규제·제도가 깐깐한 영국·핀란드 등 환경 선진국에 진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COP28 회의기간인 지난달 30일 도시유전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기술원 등 우리 정부 대표단과 세계은행(WB),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각국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합동 탄소중립 컨퍼런스’에서 도시유전의 폐플라스틱·폐비닐 저온처리 신기술을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세계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환경혁신네트워크 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K-기업’의 탄소중립 협업 모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세계은행은 내년 중 도시유전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고, COP28에 참가한 세계 주요 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들도 RGO 시스템에 대한 공급협의와 수출상담 미팅을 가져 향후 도시유전의 해외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기술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은 다이옥신이나 기타 유해물질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전통적 고온 열분해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들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도시유전만이 가지고 있는 저온 열분해처리 기술은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폐플라스틱류를 재활용해 고품질 연료를 생산함으로써 우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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