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매장·K팝·반려동물 동원 전방위공략
한화리조트, 멤버십 젊은고객 33% 늘어
글래드호텔, 팝업매장 활발 역대급 실적
▲지난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설악 쏘라노에서 개최된‘워터밤 속초’ 공연 및 글래드 호텔 내 조성된 헤어 브랜드 ‘보다나’ 체험존의 모습.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글래드 호텔 |
팝업매장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채널을 동원한 특가할인은 물론 K-팝과 콜라보, 반려동물 동반객실 서비스 등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비록 현재 호텔 멤버십의 핵심고객이 연령대 높은 기성세대이지만, 향후 호텔의 잠재고객인 MZ세대를 미리 공략해 인지도 확대를 통한 고객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리조트는 한방화장품 기업 ‘이스라이브러리’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팝업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팝업매장 운영으로 새로운 체험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 차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SNS 라이브채널을 통한 특가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워터밤 속초’ 행사와 캡슐 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와 다양한 협업 이벤트를 전개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MZ세대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33%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전했다.
글래드 호텔도 MZ세대 포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과 협업해 식·음료 및 생활용품 팝업매장을 열었고, 동시에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헤어 브랜드 ‘보다나’와 협업 패키지도 내놓았다,
연말시즌을 맞아 글래드 호텔은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조성한 뒤 SNS 인증 시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호텔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SNS를 통한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같은 MZ세대 마케팅에 힘입어 글래드 호텔은 3분기(7∼9월) 매출액 747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워커힐 호텔 역시 최근 가장 인기 높은 남자 아이돌그룹의 하나인 엔시티 드림(NCT DREAM)과 손잡고 호텔 내에서 K-팝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에 고무된 워커힐 호텔은 내년 1월까지 객실에 ‘드림 하우스’를 조성해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빔프로젝터·바디필로우 등 소품을 비치하고, 특별체험 전시공간도 조성해 미디어아트를 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노호텔앤드리조트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중점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6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건강검진과 펫 보험 및 전문 훈련사와 거치는 훈련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과 멤버십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앞으로 호텔의 주 고객층이 되는 만큼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 좋은 이미지와 가치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