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생산성 혁신·정책 지원 힘입어 흑자전환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2 16:34

자동화셀 설비 구축·해외 판매채널 확대



정부, '첨단로봇산업전략 1.0'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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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의 F&B 전용 협동로봇 E시리즈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앞세워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올 상반기 99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나 연간 기준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영업이익률이 3.2%로 올라서는 등 흑자전환 달성 시점이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 모빌리티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단기차입금 상환과 시설투자도 진행한다.

최근 수원공장에서 △단체급식 △복강경 수술보조 △공항 수하물 처리 △빈피킹을 비롯한 분야의 솔루션도 선보였다. 특히 레이저 용접의 경우 기존 대비 속도가 빠르고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열로 인한 접합재의 손상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 조선소에서도 협동로봇을 활용한 레이저 용접이 이뤄지는 중으로 두산로보틱스는 항공우주·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도입될 자동화셀


수원공장에 자동화셀 설비도 구축한다. 이는 협동로봇과 작업자가 함께 협동로봇을 만드는 것으로 모듈 1개당 제작시간을 약 60분에서 37분으로 줄일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중으로 총 9개의 자동화셀 설비를 도입하는 등 수원공장 생산력을 2200대에서 400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동화셀에 자율이동로봇(AMR)을 접목해 물류 자동화 수준도 높인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북미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영업·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도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진출을 비롯해 현재 100개 안팎인 해외 판매채널을 2026년까지 219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인 ‘첨단로봇산업전략 1.0’도 호재로 꼽힌다. 이는 국내 로봇기업의 제조역량 향상과 3D 업종 등에 대한 로봇 보급확대 및 국가 로봇테스트필드 구축을 비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도 생태계 경쟁력 향상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규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제도개선 및 협동로봇 보급을 지원하는 제도로 내년도 이후 적용될 4차 계획도 연말에 나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가 최근 주가 상승세로 나타난 모양새"라며 "숙련공 부족과 인건비 상승 및 안전에 대한 수요 등도 협동로봇 시장규모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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