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이 국내 최초로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을 시행했다.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기반으로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추로 지난 10월 해운기업 대상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을 실시했다.
14일 공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개발한 디지털 전환 성숙도 모델을 해운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모델로 개선해 한국해운협회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단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진단모델은 디지털 전환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도입, 정착, 확산 및 고도화까지 총 5단계로 구분된다.
진단 결과, 국내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도입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계는 경영진과 담당 부서가 디지털 전환에 관해 인식하고 계획을 수립, 주요 인프라를 도입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선종별로는 공급사슬이 내륙까지 이어지는 컨테이너선사가 정착단계인 반면, 항만간을 수송하는 벌커와 탱커는 도입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격차는 더 컸다. 대기업은 확산단계에 있지만 중견은 도입단계, 중소기업은 검토단계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전반적으로 국적선사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도입한 기술은 원격 근무나 영상회의 등 업무 수행을 위한 인프라 위주였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 등 최신기술 도입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는 별도로 공사는 국적선사 11개사 대상 심층인터뷰를 진행해 국내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도출된 과제로는 △통합해운정보 제공 △정기 디지털 수준 진단 및 컨설팅 △디지털 전환 실증사업 지원 △국적선사간 네트워크(협의체) 운영 △ICT 인력양성 및 인프라 구축 지원 △해운디지털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이 있었다.
공사는 이번에 도출된 정책과제를 기반으로 중장기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원사업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정부와 협회 및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해양수산부의 수출입 물류 데이터 공유 플랫폼 고도화와 운영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혁신플랫폼사업을 통해 스마트선박관리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김양수 사장은 "이번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 및 지원정책 발굴을 통해 매년 해운산업 디지털 수준을 진단하는 체계를 갖추고 발굴된 지원정책을 사업으로 옮기는 한편, 정부와 유관기관 및 협회 등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우리 해운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3 KOBC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지원’ 사업설명회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 KOBC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지원 사업설명회(이하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14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설명회는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에 따른 국내외 항만물류 사업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사의 인프라 투자지원 사업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하고 해운항만물류업체, 건설사, 금융기관, 유관협회 등과의 협업방안을 제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은 △공사 소개 및 주요 사업 현황 △항만물류와 인프라 연계(현대엔지니어링) △국가 공급망 인프라 경쟁력 제고 목적 해외 인프라 개발을 위한 북미 프로젝트(CJ대한통운) △KDB 스마트 오션인프라 펀드 소개와 투자사례(산은)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프로젝트(수은) △KOBC 항만·물류 인프라 금융 확대 방안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양수 사장은 "이번 설명회는 개정된 해양진흥공사법의 핵심 내용인 해운·물류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공사의 투자지원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항만·물류 인프라 사업 투자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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