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가장 큰 어려움 '금리' 경감 고민"
10월 금리할인 쿠폰 출시…최고 1.25% 할인도 나와
"주담대 대환대출에도 적용, 더블 포인트 효과"
"제판분리 가속화, 데이터로 고객 파악할 수 있어야"
▲이윤주 뱅크샐러드 금융쇼핑PA PM.(사진=뱅크샐러드)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뱅크샐러드의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은 단순하게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해 주는 형태뿐 아니라 더 많은 사상과 철학,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뱅크샐러드에서 만난 이윤주 뱅크샐러드 금융쇼핑PA PM은 뱅크샐러드의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0월 대출 금리 할인 쿠폰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뱅크샐러드의 금융쇼핑PA 내 대출팀을 총괄하는 이윤주 PM은 대출 금리 할인 쿠폰 서비스를 내놓기까지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을 거쳤다고 했다. 할인 쿠폰을 강화(결합)해 금리 할인률을 높이고, 이를 뱅크샐러드가 캐시백 해주는 서비스인 만큼 회사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뜨거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고객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목표 아래 뱅크샐러드만의 쿠폰 서비스가 출시되고 지금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금융당국 주도의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시작을 앞두고 뱅크샐러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시작한 신용대출 대환대출 시장보다 주담대 대환대출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큰 만큼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 PM은 주담대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도 뱅크샐러드의 대출 금리 할인 쿠폰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금융의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뱅크샐러드의 ‘데이터’ 강점을 살려 고객의 대출 전 과정을 뱅크샐러드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윤주 PM과의 일문일답이다.
◇ "금리, 고객의 가장 큰 고민…금리 할인 쿠폰으로 할인 폭 높여"
▲뱅크샐러드 금리 쿠폰 서비스.(사진=뱅크샐러드 홈페이지 갈무리) |
― 뱅크샐러드의 대출 서비스를 모르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뱅크샐러드의 대출 서비스를 설명해 달라.
▲ 뱅크샐러드는 현재 대출 서비스를 공격적이고 폭넓게 하고 있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정부 지원 대출 등 모든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대출 중개에서 더 나아가 대출 상품 탐색과 대출 관리까지 전체를 커버한다.
중개 서비스는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가 나오는 2019∼2020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동안 회사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중을 많이 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대출 중개 서비스에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다.
― 뱅크샐러드가 대출 서비스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 가장 큰 모토이자 지향점은 ‘고객들에게 본인 상황에 맞는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 드리자’라는 것이다. ‘고객’은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대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굉장히 많은 대출 고객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금리’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 ‘매달 내는 이자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인 만큼 이 부분을 경감시켜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금리를 낮추는 것에는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저희가 금융사는 아니다 보니 직접 대출 상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금융사를 찾아 연결시켜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또 금융사와 고객의 중간에서 뱅크샐러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을까라는 관점에서 ‘금리 할인 쿠폰’을 만들었다. 고객들이 금융사에서 받은 가장 낮은 금리보다도 더 낮게 금리 혜택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결국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금리 할인 쿠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 뱅크샐러드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금리를 할인시켜드리는 쿠폰이다. 1년 동안 할인된 금리의 금액을 대출 실행일 두 달 뒤에 캐시백 형태로 지원한다.
뱅크샐러드의 금리 할인 쿠폰은 ‘강화’가 가능하다. 쿠폰 여러 개를 강화시키면 특정 확률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금리가 올라간다. 그동안 금리 할인율이 가장 높은 사용자는 1.25%의 금리를 할인 받았다. 유저들이 뱅크샐러드나 금융사의 결정에 의해 고정된 금리를 할인받는 게 아니라 (뱅크샐러드 안에서) 행동을 하고 노력을 하면 금리 할인 폭을 넓힐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게임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해 (차주들이 겪는) 대출 과정에서의 고통을 줄이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짜는 데 집중을 했다.
― ‘금리 할인’ 부분을 캐시백 해준다면 뱅크샐러드에서 비용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 저희가 가진 이득을 환원해 드린다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 뱅크샐러드도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로서 재무적인 지표도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면 고객들과 깊은 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요즘에는 대출을 실행하는 것뿐 아니라 대출 관리도 해야 하고 대환대출 등 고객들의 여러 가지 의사결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뱅크샐러드가 함께 하고 싶다는 거다. 뱅크샐러드는 대출뿐 아니라 카드, 보험, 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고객들의 금융라이프 사이클 옆에 뱅크샐러드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저희의 재무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금리 할인 쿠폰을 통해 차주들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을까.
▲ 가장 큰 혜택은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뱅크샐러드에서는 모든 분들에게 최소 0.1%의 금리 할인 쿠폰을 드린다. 본인이 노력을 하면 더 받을 수 있다. 추첨이나 한도 제한도 없다. 대출 중개 플랫폼 중에서 이런 곳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 또 금리 할인 쿠폰을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분들에게 공유도 할 수 있다. 차주 본인만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주변 지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사용자들이 뱅크샐러드 안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추가 미션들을 고민하면서 계속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 "주담대 대환도 쿠폰으로 최저 금리…제판분리 시대, 데이터 중요해"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뱅크샐러드에서 만난 이윤주 뱅크샐러드 금융쇼핑PA PM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뱅크샐러드) |
― 올해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되며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지난 5월 뱅크샐러드도 신용대출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봤는지 궁금하다.
▲ 올해 뱅크샐러드의 성장에는 대환대출의 영향도 꽤 많았다. 신용대출 대환대출 출시 이후로, 실행액 기준 대출 총액이 (전년 말 대비 지난 6월 말 기준) 400% 정도 증가를 했다. 고객 수는 약 100% 늘었다.
― 내년 초에는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도 시작된다. 뱅크샐러드의 강점은 무엇인가.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저 금리를 제공해드린다는 신념 하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담대 대환대출도 쿠폰을 통해 더 많은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대환대출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건데, 여기에 뱅크샐러드에서 (쿠폰을 통해) 더 할인을 받으면 고객에게는 일종의 더블 포인트가 된다.
또 뱅크샐러드는 주담대 제휴 금융사 풀이 27곳(31개 상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담대 대환대출과 맞물리기 때문에 네트워크 풀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시장 분석을 보면 신용대출의 최소 50% 이상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큰 방향성인 것 같다. 주담대는 사실 아직 미지의 영역인데, 전체 시장 규모로 보면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주담대 대환대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개 플랫폼의 역할이 좀 더 커지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 금융의 제판분리가 가속화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플랫폼 기업들이 키워야 하는 역량은 무엇일까.
▲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은 ‘판매’를 전문 영역으로 가진다. 판매, 즉 세일즈의 기본은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은행이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고객들은 은행을 찾았다. 지금은 오히려 핀테크 플랫폼이 고객을 찾아가는 구조다. 고객을 잘 이해해야 잘 찾아가고 고객 니즈를 맞출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고객을 이해한다는 건 고객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는 게 핵심 차별화 역량이라고 본다.
― 뱅크샐러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회사에 가깝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많다. 수많은 금융 데이터나 결제 데이터 등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을 잘 이해하고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출의 경우 대출 탐색부터 실행을 하기 위한 의사결정, 이후 관리까지 하는 풀 사이클을 바라보고, 각각의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출 중개, 실행이 끝이 아니고 대출 관리까지, 예를 들어 대출 납부 안내, 신용점수 높이기 자동화, 대환대출 추천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유저분들이 여러 대출 비교 플랫폼을 들어가지 않아도 제일 낮은 금리의 상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유저분들의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 대출 부문에서 뱅크샐러드의 목표는.
▲ 뱅크샐러드의 미션이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해서 고객의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저희와 같은 데이터가 있는 회사가 중개 역할을 하며 정보 비대칭을 줄임으로써 고객들이 갖는 비용 등 어려움을 절감시켜 드리자는 것이 목표다. 저도 겪었지만 대출을 받을 때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대출을 하나의 서비스로 만족스럽게 이용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동시에 모든 분들의 머리 속에 ‘뱅크샐러드에 가면 대출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끔 하는 것이 바람이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