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에 따른 가격 조정…인상 폭 7% 전망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 |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며칠 내 자체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 ‘새로’ 출고가 조정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출고가 인상은 통상 공지 시점에서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지나 이뤄진다.
인상폭은 타 업체와 유사한 7%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소주값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원가 압박 요인 탓에 가격 인상 없이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앞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도 원부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오비맥주는 10월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 테라·켈리 등 맥주 출고가는 평균 6.8% 인상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가격은 올리되 클라우드 등 맥주값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주·맥주값을 동시에 인상하면 큰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