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지난달 엔화예금 역대 최대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9 14:13
통화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달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투자가 늘고 일본 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일본 엔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17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8월과 9월 각각 59억 달러, 94억1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10월 46억1000만 달러 증가한 이후 11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838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59억5000만 달러 늘었다. 기업의 수출이 늘고,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엔화 예금 잔액은 13억1000만 달러 불어난 9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증가 폭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예금이 늘었는데, 엔저에 따른 투자가 증가한데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로 환전도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예금은 55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억4000만 달러 늘었다.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862억4000만 달러, 개인예금 155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65억4000만 달러, 9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예금잔액이 923억8000만 달러로 76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2억 달러 줄어든 93억8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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