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은행점포를 장애인 일터로"...임종룡의 시그니처 상생경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1 06:30

금융당국, 상생금융 주문

우리금융 '4대 시그니처 사업' 전개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

시청각 장애 아동에 치료 지원

임종룡 회장, 물품 기증

내년 초 장애아동 초청 신년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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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사들의 상생금융을 독려 중인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발달장애인,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가족을 중심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임 회장은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굿윌스토어에 물품을 직접 기증하는 한편 외부 고객을 만날 때도 주변 취약계층을 돕는 특별한 가게인 ‘우리동네 선한가게’에서 제작한 물품을 선물하고 있다.


◇ '발달장애인 고용' 굿윌스토어, 300억 투입해 매장수 100개로


20일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러한 일화를 소개했다.

우리금융은 16개 그룹사,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중심으로 △ 발달장애인 분야-굿윌스토어 △ 소상공인 분야-우리동네 선한가게 △ 미래세대 분야-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분야-우리누리 프로젝트 등 4대 사회공헌 시그니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굿윌스토어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우리금융만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전국 발달장애인 21만명 가운데 실제 고용된 장애인은 6만1000명, 취업률은 29%에 그친다는 소식을 접한 우리금융미래재단이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굿윌스토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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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4대 사회공헌 사업.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브랜드부문 부사장은 "굿윌스토어가 수익을 많이 내야 발달장애인을 더 많이 고용할 수 있는데, 임대료 부담 때문에 기존 점포들은 관공서 등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곳에) 입점해있다"며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10억원을 지원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전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 오픈 당일 평소 잘 쓰지 않는 의류, 잡화를 포함한 기부물품을 모아 직접 기증했다. 기증 물품 규모만 라면박스 8상자에 달했다. 물품 기증과 별개로 우리금융은 10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전국 굿윌스토어를 100개로 늘리고, 1500명의 발달장애인 직원을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대료 부담을 덜고 소비자들과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우리은행 등 영업점 내 유휴공간이나 폐쇄점포를 굿윌스토어 매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주변 이웃 챙기는 우리동네 선한가게...가게 돕는 우리금융


전국 300개에 달하는 ‘우리동네 선한가게’에도 임종룡 회장의 진심이 담겼다. 우리동네 선한가게는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 각각 고유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돕는 특별한 가게다. 임 회장은 평소 "전국 곳곳에서 주변 이웃들을 챙긴 우리동네 선한가게를 이제는 ‘우리금융그룹’이 챙길 차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우리동네 선한가게에 기부금 지원은 물론 무료 경영컨설팅, 우리카드 결제 할인,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내외부 인테리어 지원 등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올해 20개 선한가게에 대한 지원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대상을 더욱 확대한다. 임 회장과 조병규 행장은 평소 고객과 미팅할 때도 우리동네 선한가게에서 제작한 물품을 선물하며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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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그룹사 직원들과 함께 연탄을 가정집에 배달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시각, 청각 장애아동에게 개인 및 인공달팽이관 수술도 지원하고 있다. 우리루키 프로젝트는 임 회장이 지난 9월 우리금융 사회공헌 콘서트 모모콘 피날레 무대에서 저소득층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시각 및 청각 수술비 지원을 약속하면서 본격화됐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의 지원금을 편성해 매년 개안수술 100명, 인공달팽이관수술 100명 등 10년간 총 2000명의 어린이, 청소년에게 빛과 소리를 선물한다. 수술비와 재활치료비에 더해 수술 전후 정서안정,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임 회장은 내년 1월 해당 수술을 받은 아이들, 수술을 앞둔 아이들과 부모들을 초청해 신년회를 열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그룹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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