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쉬움…BTS 전원 군 복무에 대한 해외반응과 '봄날' 역주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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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 RM과 뷔, 논산훈련소 입소/ 에경브리팅 유튜브 캡쳐]


BTS 멤버 RM과 뷔, 지민과 정국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멤버 전원이 군인 신분이 됐습니다.

지난 11일 BTS 멤버 RM과 뷔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했습니다. 입대 현장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 진과 제이홉,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 다음날 입대 예정인 지민, 정국이 함께했는데요.

RM은 입대 하루 전인 10일,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지난 10년간 방탄소년단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끝은 또 시작이니까! 지나고 나면 다른 좋은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시 동안 안녕"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우리이도록! 미래에서 만나요"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뷔도 입대를 앞두고 위버스를 통해 "아미(BTS 팬덤)를 못 본다는 게 제일 힘들긴 하다"면서도 "18개월이라는 긴 시간 제가 정말 많이 건강해져서 돌아올 테니까 아미도 건강 유의하시고 하루하루 행복 거리 찾고 있으시면 또 '짠! 나 왔다!' 하고 나타나겠다"며 "기대해 달라", "우리가 늘 그랬던 것처럼 소중한 추억을 다녀와서 그때 또 만들자"고 팬들에게 입대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음 날인 지난 12일 지민과 정국도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에 함께 입소했습니다.

이날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앞은 지민과 정국의 입소 모습을 보기 위해 오전부터 모인 국내 외 팬들과 연천 주민 등으로 평소보다 분주했는데요.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 혼잡과 혹시 모를 떠밀림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병교육대 정문 건너편에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엄격히 차단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민과 정국은 입소 전 신병교육대 주변에 모인 팬들에게 인사나 세레머니 없이 차를 타고 바로 영내까지 조용히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민은 전날 위버스를 통해 "정국이와 같이 입대하게 돼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며 "멋있게 잘하고 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정국도 지난 8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그동안) 정말 바쁜 삶이었다. 덕분에 행복한 활동을 하다가 간다"며 "군대는 남자라면 당연히 갔다 와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해외 언론도 지민과 정국의 입대로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는데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2일 "제복을 입은 K팝: BTS 일곱 멤버 모두 군 복무 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BTS의 입대는 팬들이 예상했던 일이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실제로 군대에 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 반에서 2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략 547일, 혹은 1만3128시간, 또는 4700만초 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BTS 멤버들은 군 면제를 받았어야 했다며 아쉬워하는 BTS 팬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한국의 모든 남성은 18세가 되면 군 복무 의무가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BTS 멤버 RM과 뷔 군 복무 시작. 2025년 재결합 목표"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스포츠 선수, 예술가가 국제 대회에서 거둔 성과에 따라 군 복무 면제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엔터테이너들에게는 이런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BTS로 촉발된 K팝 스타들의 군 면제에 대한 사회적 논쟁과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이 방탄소년단 모든 멤버들은 때가 되면 입대해 성실히 군 복무를 하겠다며 논란을 해소한 사실까지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미국의 CNN는 "BTS 멤버 RM, 지민, 뷔, 그리고 정국, 한국 군 복무 시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BTS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룹이라며 100여 나라 차트에 1위 싱글을 올렸고 특히 2022년 스포티파이에서 전 세계 다섯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됐으며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빌보드도 BTS 멤버 지민과 정국의 입대 소식을 전하며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신병 훈련소의 입소식은 일반적으로 병사와 그 가족들이 참석한다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클럽 아미는 해당 장소를 방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까지 깨알같이 전했습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BTS 진 "웃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입대한 지민 & 정국과의 쓰리샷 공개로 "가슴이 조여온다"란 기사를 통해 현재 군 복무 중인 BTS의 맏형 진이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대를 앞둔 지민, 정국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웃길 줄 알았는데… 눈물이 ㅠㅠ”라고 적은 사실을 소개했는데요.

해당 기사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 지금까지의 환경에서 벗어나 인간관계도 기억해야 할 것도 모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서 힘들 텐데, 그것이 병역이라면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 모두 모이는 BTS가 기다려진다.
● 군 생활은 상당히 힘들다고 상상하게 된다. 군 생활이 끝나면 멤버들은 어떻게 변할까?
● 다들 건강하게 돌아오길 믿고 기다리겠다.
등 대부분 BTS의 건강한 군 복무를 기원하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지민과 정국이 입대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6년 전 BTS가 발표한 '봄날'이 세계 8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곡은 12일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캐럴의 강세 속에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메가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치고 ‘봄날’이 여러 나라에서 차트 정상을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봄날'은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내용의 곡으로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가사 내용이 대변하면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순한 기자   j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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