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푸바오 멸종위기종 보전 알리는 역할 ‘톡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1 15:17
나무 위세 쉬고 있는 푸바오

▲나무 위세 쉬고 있는 푸바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가 인기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에버랜드 동물원에 따르면 내년에 만 4세로 짝짓기 적령기에 들어서는 푸바오는 이르면 내년 2~3월 중 중국 판다 서식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간 짝짓기 적령기에 도달했지만 중국으로 가지 못한 판다들이 줄 서 있어 푸바오 차례가 언제 올지는 미지수인 것을 알려졌다.

자이언트판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올라와있다.

부속서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중국은 지난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판다 외교’로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푸바오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이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동물 119종 가운데 61%인 73종이 CITES에 규정된 1급 또는 2급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에버랜드 동물원에는 지난 1996년 경기 남양주시 팔당호에서 크게 다친 채 구조된 큰고니 부부가 산다. 큰고니는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이다.

큰고니 부부는 구조된 지 24년 만인 지난 2020년 고령에도 기적적으로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동물원에서 잘 관리받은 것이 기적적인 노령 번식의 이유로 꼽힌다.

큰고니 부부는 올해 6월에도 번식에 성공했는데 이때 태어난 큰고니들을 야생으로 보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동물원수족관법이 개정됨에 따라 동물원이 동물 보호와 개체 보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됐다.

동물원·수족관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뀌어 난립이 어려워졌고 동물 특성에 맞춘 환경을 갖춰야 하게 됐다. 특히 ‘오락과 흥행 목적 동물 올라타기·만지기·먹이주기’가 금지됐다

먹이주기 등 금지와 관련해선 ‘교육 계획에 따라 허가권자에게 허가받은’ 동물 체험활동은 여전히 허용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동물원에서도 동물을 ‘애완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세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으로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아닌 곳에선 야생동물을 전시할 수 없게도 됐다. 이로써 야생동물을 무분별하게 들여오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동물원수족관법 등록과 관련해 기존에도 법 기준에 맞게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안내가 이뤄지면 빨리 허가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곰 사육을 금지한 야생생물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현재 농가에 남은 사육 곰들은 오는 2026년부터 보호시설로 옮겨갈 예정이다.
axkjh@ekn.kr

김종환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