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 전망 '흐림'...민간분양 5년 평균 75%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5 11:07

내년 전국 26만5439가구…전년 대비 25% 감소



올해 실제 분양 물량은 당초 계획 대비 72% 불과

아파트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6만5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파트.(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6만5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 평균 대비 75% 수준이다. 고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늘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내년 분양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연합뉴스가 부동산R114와 공동으로 민간임대를 포함한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는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26만5439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분양계획 35만5524가구 대비 25% 적은 규모다.

최근 5년간 분양계획 물량은 2017년 29만8331가구, 2018년 41만7786가구, 2019년 38만6741가구, 2020년 32만5879가구, 2021년 39만854가구, 2022년 41만6142가구, 2023년 25만8003가구 등이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5년 평균 연 29만2569가구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실제 분양 물량은 18만5261가구로, 당초 계획 대비 72%에 불과했다. 올해 분양 물량은 2013년 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10만1490가구는 분양 계획이 내년으로 넘어갔다.

이월 물량 중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주요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포함됐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경우 공사비 증액 등의 이유로 내년에도 분양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내년 분양이 계획된 아파트 가운데 8만6684가구는 아직 분양 시기를 특정하지 못해 실제 분양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실제 내년 분양 실적은 분양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은 수도권, 정비사업에 집중됐다. 분양계획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4만1100가구, 지방이 12만4339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7만46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4252가구, 인천 2만2225가구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2만2710가구, 광주 2만161가구, 대전 1만3138가구, 충남 1만2503가구 등이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13만9778가구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보다 5%포인트(p) 커진 수치다. 내년으로 이월된 분양 계획의 절반 가량이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채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급을 포함해 자체 사업은 10만8227가구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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