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올겨울 어디로 갈까?…고양에서 힐링 충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5 20:49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12월 겨울, 특히 연말연시는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간이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도심 속 가까운 곳에서도 지친 심신을 달래고 힐링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고양특례시에는 철새 도래지에서 자연을 만나고, 겨울 스포츠를 실제 몸으로 즐기고, 2024년 새해 일출을 맞이하며 새해 계획을 가다듬을 수 있는 명소가 적잖다. 추워지면 더 매력적인 고양에서 가볼 만한 곳을 톺아본다.

도촌천 노랑부리저어새

▲도촌천 노랑부리저어새. 사진제공=(사)에코코리아

공릉천 청둥오리(앞), 쇠오리

▲공릉천 청둥오리(앞), 쇠오리. 사진제공=(사)에코코리아

고양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고양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사진제공=고양시

◆ 한강하구-행주나루터-고양생태공원 겨울철새 탐조지 인기

해마다 겨울이 되면 고양 곳곳에 철새들이 날아든다. 우수한 생태조건을 갖춘 한강하구에는 재두루미-개리-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매년 3만 마리 이상 물새가 찾아온다.

고양시는 겨울철 한강하구 철새를 만나는 ‘겨울, 새가 날다’ 프로그램을 24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나들라온(통일촌 군막사), 행주나루터, 행주산성 등 한강하구에 위치한 ‘DMZ 평화의 길’ 고양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를 참고해 천천히 걸어 봐도 좋고, 접근성이 좋은 행주나루터로 가면 자맥질하는 청둥오리-비오리-뿔논병아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덕양구 신평동 예술창작공간 ‘새들’이 위치한 한강변에선 신곡수중보 아래 흰죽지-흰뺨검둥오리-흰꼬리수리 등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근처 도촌천과 대장천이 만나는 신평배수펌프장에선 알락오리-쇠오리-황오리 등 각종 오리를 만날 수 있다. 덕양구 관산동 필리핀군 참전기념비 맞은편으로 가면 백로류와 오리류 등 공릉천 품에서 겨울을 나는 물새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태자연을 좀 더 호젓하게 누리고 싶다면 대화동 고양생태공원이 적격이다. 고양생테공원은 도심 속 나대지를 활용해 생물에게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한다. 대화천을 따라 만든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에서 사색에 잠길 수도 있고, 나무 군락지나 탐조대에서 철새를 관찰할 수도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으로 자율 탐방이 가능하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경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경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프로농구’ 보고 ‘스케이트’ 타고…겨울 스포츠 꽃 ‘만끽’

추운 겨울, 실내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프로 농구다.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돌파나 시원한 3점 슛, 화려한 덩크슛을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프로농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올해 8월 창단식을 갖고 고양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오리온-데이원 흔적을 지우고, 홈구장인 고양실내체육관에 ‘고양 소노 아레나’라는 이름도 붙였다.

KBL 공식 누리집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프로농구를 검색하면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28일,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입장권은 홈경기 7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고, 경기 당일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직접 몸으로 즐기는 겨울 스포츠로 스케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는 국제규격(30m×61m, 지상-지하 1면)의 실내 빙상장으로 곽윤기-김아랑 선수 등 다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고양시청 빙상팀 훈련장소이기도 하다. 피겨-스피드 스케이트 강습이 연중 진행된다. 특히 방학기간에는 많은 학생이 빙상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특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은 7세 이상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일일 입장할 경우 스케이트-헬멧 등 장비(장갑 필수지참)를 대여할 수 있다. 내년 1월과 2월은 이용 시간을 확대해 평일에는 낮 12시~5시45분, 토-일-공휴일에는 낮 12시~5시30분까지 2부제로 나눠 운영한다.

2023년 행주산성 해맞이

▲2023년 행주산성 해맞이.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봉산 전망대 일출

▲고봉산 전망대 일출.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해돋이 명소, 행주산성-고봉산 전망대-정발산 평심루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행주산성은 124m 높이의 덕양산에 위치한다. 행주대첩비가 우뚝 솟아있는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한강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행주산성에선 매년 1월1일 해맞이 행사를 열고, 오전 6시부터 대첩문을 개방한다.

또한 행주산성 제2주차장, 송학주차장, 행주초등학교 운동장 등을 주차공간으로 제공한다. 당일에는 공연과 함께 소원성취 북치기 등이 준비돼 있고, 많은 사람과 함께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면서 희망 기운을 나눌 수 있다.

일산에서 가장 높은 208m의 고봉산 정상은 군사시설을 보호하는 철책으로 가로막혀 오랜 시간 동안 접근이 금지됐다. 작년 5월 고봉산 정상이 시민 품으로 돌아오면서 새롭게 조성된 전망대 두 곳은 해돋이-해넘이 명소로 떠올랐다. 동쪽 전망대는 일출과 함께 웅장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고, 서쪽 전망대는 일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으면 멀리 북녘 땅까지 보인다.

일산 중심부에 자리 잡은 정발산은 높이 88m의 낮은 뒷동산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도심은 물론 호수공원과 한강 지류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정발산 정상에 있는 평심루에 올라 정자 이름의 뜻처럼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해 보면 어떨까. 2024년 갑진년 1월1일 고양시 일출 예정시각은 오전 7시47분경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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